신제윤 금융위원장이 13일 은행회관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실천 방안 및 금융 규제 개혁 방안'이라는 간담회를 갖고 금융권 인사들에게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KB·신한·하나 등 6개 금융지주 회장과 각 협회장, 정책금융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신 위원장은 "끊이지 않는 금융사고로 인해 금융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신뢰는 쉽게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악화했다"며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고객의 소중한 금융정보나 자산을 보호하는 금융의 기본적 책무를 소홀히 한다면 더 이상의 금융발전 논의는 무의미할 것"이라는 말로 신뢰를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금융업은 과감한 수술 처방을 통해 과거의 잘못된 관행과 안일한 인식을 하루빨리 털어내지 않는다면 쇠락과 공멸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며 기본 또한 강조했다.
규제 완화 및 경쟁 촉진에 대해서는 "금융권 스스로 혁신과 경쟁을 통해 새로운 시장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데 앞장서 달라"며 "정부가 먼저 나서서 금융 규제를 전면적으로 점검해 상반기 중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법령에 명시된 규제뿐만 아니라 구두 지도, 불명확한 관행, 금융공공기관·협회의 준행정 규제들과 같은 '보이지 않는 규제'도 걷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으로는 금융권이 고용률 70% 달성에 적극 기여해 달라며 '스펙' 대신 실제 직무 적합성을 평가할 수 있는 '채용형 인턴'과 지방 인재나 고등학교 졸업자 등 사회적 약자의 채용, 이공계 출신 및 여성 채용을 확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제윤 "금융권, 외환위기 이후로 최대 위기"
신제윤 금융위원장, "쇄신 없인 공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