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최고의 해외 유가증권 투자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1일 현재 외화주식의 투자규모가 가장 큰 국가는 홍콩으로 투자금액은 1조3859억원에 달했다.

그동안 투자처로 각광받던 일본은 1조2902억원, 미국 1조1589억원, 영국 1673억원 등의 순으로 모두 홍콩에 밀렸다.

그러나 홍콩항셍지수, 홍콩H지수 등은 약세를 보였다.

지난 12일 기준 홍콩항셍지수는 2만3306.39로 연초에 비해 5.97% 하락했고, 홍콩H지수도 1만816.14로 13.51% 떨어졌다.

한국투자증권의 윤항진 연구원은 "홍콩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별 종목별로는 크게 오른 것도 상당수"라며 "개인 투자자의 경우 지수에 비해 많이 오른 종목 위주로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소비 패턴 변화에 맞춰 홍콩증시 상장 주식에 대한 직접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 수혜 기업으로 떠오르는 도시가스업체 '차이나 가스 홀딩스(CGH)'가 대표적이다.

CGH는 이달 11일 현재 투자금액이 8729억원으로 해외 개별종목 투자 규모로는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증권의 민성현 연구원은 "올해 선진시장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성장통을 다 겪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며 "친환경 관련주, 게임·온라인 쇼핑주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등 중국의 소비 정책에 맞춰 투자패턴이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항진 연구원 역시 "홍콩 지수가 그동안 많이 빠진 측면이 있어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는 것 같다"며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린 투자자들이 홍콩 주식 직접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중국 베이징 증시의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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