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일어난 ‘아랍의 봄’ 운동은 민주화 운동이 아니며 ‘이슬람 쓰나미’로 비유될 수 있다고 미국 출생의 한 이스라엘 작가가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데이빗 루빈(Rubin)은 지난 해 12월 '아랍의 봄’ 물결이 불붙던 당시 ‘이슬람 쓰나미: 오바마 시대의 미국과 이스라엘(The Islamic Tsunami: Israel and America in the Age of Obama)’이라는 책을 써냈다.
그는 이 책에서 서구가 민주화 운동으로서 지지해 온 ‘아랍의 봄’에 대한 평가를 새롭게 하며 이슬람화에 대한 경계를 요청한 바 있다.
그런 루빈의 주장은 그가 최근 미국의 한 기독교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얼마 전 벌어진 이집트 군의 기독교인 살해 사건을 ‘아랍의 봄’이 가져온 결과로 언급하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이 사건이 ‘아랍의 봄’이 민주화 운동이 아닌 그 지역 소수 종교인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급격한 이슬람화 운동, 즉 ‘이슬람 쓰나미’였다는 점을 확실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지난 주 이집트에서는 평화롭게 종교자유를 요구하는 기독교인 시위대를 이집트 군이 공격해 24명이나 사망에 이르게 하는 일이 발생했다. 루빈은 이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이집트에서 진정한 민주주의가 자라도록 허용치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랍의 봄’ 여파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퇴진한 이래로 정권을 잡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아래서 기독교인과 무슬림 간의 충돌이 예전보다 더 증가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이집트 외에도 ‘아랍의 봄’의 영향을 받은 다른 나라들에서도 소수종교인들의 안전이 위협 받게 될 수 있다고 루빈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