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교회세우기연합(공동대표회장 김진호·최병남 목사, 사무총장 김중석 목사, 이하 북세연)이 4월 17일 오후 2~4시까지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아가페홀에서 개최할 '연합 통일 재건기도회'를 앞두고 교단들에 관심과 힘을 모으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북세연은 12일 낮 12시부터 서울 중구 장충동 앰베서더홀텔 드셰프 식당에서 교단 총무들의 참여로 북세연 정책위원 회의를 진행했으며 오는 27일에는 교단장(북세연 공동회장)회의를 개최한다.
다음 달 3일에는 17개 교단 남북위원장(북세연 실행위원)회의, 다음 달 8일에는 대북관계 기독교단체(북세연 협력단체)대표자 회의를 진행한다.
12일 북세연 정책위 회의에서 사무총장 김중석 목사는 "'연합통일재건 기도회'에서 '연합'이라고 하는 것은 대북관계에 있어서 한국교회가 연합해야 된다는 뜻이 되겠다"며 이어 "'통일'은 국가가 하는 통일도 있지만 교회가 국가나 사회가 하지 못한 '심정적 통일'을 말한다"고 했다.
또한 "'재건'이라는 것은 '북한 교회 재건'이란 뜻이 되겠다. 통일 이후 10년 이내 1만 2천 교회를 개척하고 이전의 3000개 교회를 재건한다는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문화, 건강, 가정 등 북한 자체의 재건을 말하기도 한다"며 "이 기도회가 한국교회의 북한에 관계하는 대표적인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역사적인 자리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김중석 목사는 "한국교회가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이단을 제외하고는 대북관계에 있어서는 연합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내용을 기도회 때 채택될 결의문에 담을 것이다"고도 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현실적인 문제로는 연합이 어렵다. 자그마한 이권 가지고도 연합이 안될수 있고 자그마한 명예 가지고도 연합이 안될 수 있으니, 북한 교회 재건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은 1996~1997년 한국교회가 주요 교단별로 재건해야 할 북한 교회를 나눠 할당했던 자료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 자료는 20년도 넘어 현재 달라진 교단의 상황들을 고려해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이를 진행키로 했다.
또한 이날 김중석 사무총장은 "북세연은 2006년 17개 교단 남북위원장들이 모여 창립돼 올해로 9년차가 되지만 해마다 교단의 리더십이 바뀌어 사업의 연속성과 구속력을 갖지 못했다"고 토로하며 "금년에는 각 교단에서 북한교회세우기연합에 참여함을 공식결정함으로서 구속력을 갖추게 되고 공식대표파송 및 교단분담금도 이행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 등으로 보수 진영 기독교연합단체가 양분된 상황이라 공식 가입을 위한 교단 결의는 민감한 사안이 될 수 있다며 꼭 가입을 결의하지 않더라도 연합 통일 재건 기도회나 북세연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도 '참여 교단'이 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외 이날 정책위 회의에서는 연합통일재건 기도회를 4부로 나눠 120분으로 진행한다는 것과 각각 순서의 순서자 섭외 등 계획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