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우려로 코스피가 급락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12일 전 거래일(1963.87)보다 31.33포인트(1.60%) 내린 1932.5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6.20포인트(0.32%) 내린 1957.67에 출발했다. 하지만 장중 낙폭 확대로 심리적 지지선인 1950선이 무너진 후 가까스로 1930선을 지켰다.
지난 7일 중국 태양광업체가 회사채 이자를 갚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데 이어 이날 또다른 상장사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 상해증권거래소의 주식과 채권 거래가 모두 정지되자 중국 기업들의 도미노 부도 우려가 확산됐다. 우크라이나 크림 자치공화국이 자체 군대 창설에 나서면서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장악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미국이 제안한 협상안을 거부하면서 무력 충돌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외국인이 2834억원, 기관이 2059억원의 대규모 물량을 팔아치우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4985억원의 매물을 받아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거래로 1355억원, 비차익거래로 1806억원이 빠져나가 3161억원의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 별로는 건설업(-3.23%)이 급락했고 종이목재(-2.01%), 화학(-1.90%), 은행(-1.90%), 전기전자(-1.87%), 유통업(-1.86%) 등도 모든 업종에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547.68)보다 8.38포인트(1.53%) 내린 539.30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65.1원)보다 5.3원 오른 1070.4원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