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목적은 뮤지컬이라는 장르로 말씀을 멋있게 만들어서 세상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말씀의 씨앗이 심겨지게 하는 것이다. 이런 작품들을 많이 만들고 공연장에서 일반인들과 만나는 그런 날을 기대하면서 기도를 하고 있다."
뮤지컬 문화 사역 단체인 크리스천 뮤지컬 프로덕션(CMP)은 12일 10시 부터 연세대학교 원주 캠퍼스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세 타임으로 진행된 이날 공연은 1학기 문화 채플 뮤지컬인 '리턴'이 선보여졌다.
총 3회의 공연에 참여한 인원은 3800명이었다. 공연이 끝난 뒤, 관계자들은 "문화 채플로 많은 팀들이 오는데, 지금까지의 팀 중에서 뮤지컬로 진행된 오늘 공연이 흥이 있고 매우 좋았다"고 소감을 전해들었다고 최광균 CMP 대표는 전했다.
뮤지컬 '리턴'은 올 해 CMP가 중·고등학교를 비롯해 대학교 채플을 주요 사역 대상으로 생각하고 제작한 문화 채플 전용 뮤지컬이다. 리턴은 '탕자의 비유'를 각색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대본에 최광균 대표, 작곡에 남궁은영 씨, 편곡에 허수현 씨, 안무에 이명주 씨가 맡았다. 정준교 씨, 김홍부 씨, 김은혜 씨, 최창열 씨 외 다수의 배우들이 출연했다.
'리턴'은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탕자의 비유로 한 작품이며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휴먼 코믹 뮤지컬이다.
이 작품은 성경에 나온 '탕자'를 현대 인물로 코믹스럽게 표현했다. 주인공인 막내 아들은 부자 아빠를 둔 덕에 비공식 기부 입학으로 대학도 가고 부러울 것 없이 살고 있는 인물이다. 그런데 유학을 핑계로 아빠의 재산을 받으려는 작은 아들은 상속세 50%를 들먹이며 유산을 미리 받는 조건으로 유학의 길을 나선다.
가진 게 돈 밖에 없는 그는 카지노에서 돈을 물 쓰듯 하고, 유흥업소 여자인 동거녀에게 사기를 당하고 해서 가진 돈을 다 잃고 외국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돼 버린다. 막내 아들은 그제서야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깨닫게 된다. 눈물을 흘리며 후회를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한편 아버지는 막내 아들이 외국에서 알 거지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아들을 찾으러 나서게 되며,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된 아들은 다시는 못 볼 것이라고 생각했던 아버지를 다시 보게 되자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 아버지는 이런 아들을 기꺼이 받아들이게 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기독일보와의 통화에서 최 대표는 '리턴'에 대해 "성경에 나와 있는 내용을 모티브로 해서 전혀 성경에 나와 있는 내용 같지 않게 현대물로 각색을 했기 때문에 학생들도 교회 얘기라는 것을 전혀 생각치 못할 정도의 공연"이라며 "가족 간에 벌어지는 이야기, 자식과 부모 간에 벌어지는 내용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채플이나 예배라 생각하지 않고 보기 때문에 편하고 쉬운 것 같다"고 말했다.
최 대표의 말에 의하면, 갈수록 기독교인 수가 줄어들고 있는 현상이 학교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미션 스쿨이라 하더라도 학생 대부분이 '비기독교인'이라는 현실에 직면에 있다. 학생들의 채플에 대한 인식은 불필요한 과목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져 있고, 심지어 채플을 거부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을 감안, 각 학교의 교목실에서는 학생들이 채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문화 채플'이라고 해 춤, 노래, 영상, 연극, 뮤지컬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채플을 시험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 대표는 문화 채플의 중요성에 대해 "비기독교인들이 한 편의 문화 작품을 통해 복음에 대해 친근하게 여길 수 있다"며 "기독교인이 아닌 학생들을 모아놓고 매주 예배를 드리는 아이러니한 현실을 보면서 문화를 통한 전도의 수단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존의 성극은 예수님의 이야기나 교회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하게 됨으로 예수님을 모르는 일반인들은 표현되는 단어 조차 그 뜻을 전혀 알 수 없을 뿐 아니라 내용도 지극히 기독교적인 것으로 인해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며 "성경 말씀을 모티브로 하되 일반인의 감성에 맞춘 현대적 감각의 뮤지컬을 제작해 학생들에게 복음을 쉽게 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미션 스쿨에서 채플이 늘 고민이 되고 있는 것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예배를 통해서 하자니, 교회 안 다니는 아이들이 거부 반응을 많이 일으켜서 문화 채플로 점점 옮겨가는 추세인 것 같다"며 "이번에는 작년보다 조금 더 많아지고, 이번보다 다음 학기가 조금 더 많아지게 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작품 시간은 보통 40분 정도라고 한다. 수업 시간 50분에서 학생들의 입·퇴장 시간, 기도와 광고를 제외한 시간이다.
CMP는 지난 2007년부터 뮤지컬이라는 공연 예술을 선교의 도구로 사용해 예수님의 일대기를 1인 뮤지컬로 공연해오고 있는 뮤지컬 문화 사역 단체다.
최 대표가 이 일을 하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때 크리스마스 성극으로 연기를 했던 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오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대본을 쓰기 시작한 건 대학 때 부터.
그는 모태 신앙으로 인해 기독교적인 문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라 교회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다. 때문에 문화 사역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됐다.
감리교신학대학을 들어간 이유도 문화 사역을 위해서였다. 최 대표는 "신학을 먼저 공부하고 그 다음에 연극을 하면 되겠다라는 생각에서 였다"면서 "학교에 들어갈 때부터 종교 연극에 관심이 많았다"고 전했다.
2학기 문화 채플로는 '패스'가 진행될 계획이다. 이 작품은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모티브로 해 기획 됐다. 방학 중 연습에 들어가 2학기 부터 홍보를 시작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공연이 채플에서만 계속 진행될 예정이냐는 질문에 "작년, 그리고 재작년도 여름 수련회에서 초청을 많이 해주셨다. 방학 때는 요즘에는 연합수련회가 많으니까 수련회에서 불러주면 가고 한다"며 "지금은 학기 중이라 채플이나 교회에서 초청을 해주고 있다"고 했다.
최근 공연은 지난 달에 불꽃교회와 숭의감리교회에서 공연이 있었다.
CMP의 장기적 계획은 채플 사역 뿐 아닌, 군 선교와 문화 사역만을 전문으로 하는 공연장을 운영하게 되는 것이다.
최 대표는 "군 장병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다"며 "군대에서 공연할 작품도 준비 돼 있는데, 군대의 경우 더군다나 학교보다 더 열악하기 때문에 후원하는 단체나 교회가 있어줘야 군 선교는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CMP는 현재 가끔은 대학로에서 1인극 공연을 하고 있다. 그는 "대학로에서 공연을 하는게 워낙 돈이 많이 들고 관객이 안 들어오면 거의 망하고 한다"면서 "그래도 대학로 공연은 꾸준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최 대표는 더 장기적로는 직접 운영할 수 있는 기독교 문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있다. 그는 "문화 사역 공연만 전문으로 하는 공연장을 운영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저희 뿐만 아니라 기독교 문화를 알리려는 여러 단체들이 있는데, 운영이 되면 전문적으로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대표는 "저희의 목적은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가지고 말씀을 멋있게 만들어서 세상 사람들이 이걸 보고 말씀의 씨앗이 심겨지는 그런 것을 하는 것"이라며 "가능하면 이런 작품들을 많이 만들고 공연장에서 일반인들과 만나는 그런 날을 기대하면서 기도를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제는 재정이었다. 최 대표는 "일단 초청을 많이 해주시면 그게 사실은 도와주시는 거고 후원해주시는 것"이라면서 "교회에서 따로 후원해주는 경우가 거의 없다. 정기적인 후원이 없기 때문에 조금 많이 힘들기는 하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모 교회에서 지원을 받는 방법은 어려운가"라는 질문에 최 대표는 "배우들이 각자 교회를 다니고 있고 공연을 할 때 마다 팀이 모이고 있다"며 "여러 교회에서 개척 교회 헌금 하듯 십시일반으로 해준다거나 여러 군데에서 한 달에 정기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면 배우들에게 혜택을 줘 장기적으로 배우들하고 갈 수 있어 이런 시스템이 되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그러나, 어느 한 교회에 소속되어 예산 받고 하는 건 오히려 활동하는데 제약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때문에 현재 CMP는 대림동에 있는 영광감리교회에서 교회를 쓸 수 있게 해주어 사무실과 연습을 이 곳에서 하고 있고, 성수동에 있는 성락성결교회에서도 간혹 연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부활절에는 'HIS-STORY' 공연이 진행된다. 부활절 전 주나 다음 주에 배재고등학교와 수원의 삼일여자중학교, 매향여자고등학교에서 초청이 들어와 있다.
뮤지컬로 기독교를 전하고자 하는 이들. 때문에 이들에게 가장 원하고 즐거운 일은 CMP를 많이 찾아주는 것이다. 최 대표는 말했다. "초청이 있어야 우리가 갈 수가 있다. 많은 초청은 배우들에게도 쉬지 않고 갈 수 있어 큰 동기가 된다."
공연문의 : 뮤지컬 문화 사역 단체 크리스천 뮤지컬 프로덕션(CMP) 최광균 대표(010-9001-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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