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일어난 뒤 3년 동안 하나둘씩 도움의 발걸음을 되돌릴 때 한국교회의 온정의 손길은 꾸준하게 이어졌다. 대외적으로 한일 양국의 관계가 악화 일로로 치닫고 있지만, 재난 지역의 아픔을 모른 체할 수는 없었다. 특히 어느 재난지역보다 영적인 도움이 절실한 절망의 땅을 찾고 또 찾았다.
온누리교회는 일본어 예배부를 중심으로 일년에 많게는 두번씩 재난 지역을 찾았다. 구호활동보다는 직접 말씀을 전하고 함께 기도하는 데 집중했다.
자비량에 언어 능력이 필수가 되는 사역이다 보니 많은 이들이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해당 지역을 위해 기도했다. 올해에도 전후반기를 나누어 단기선교를 떠날 예정이다. 현재 재일교포,일본인 주재원,유학생,일본 선교의 비전이 있는 사람 등이 함께하고 있다.
일본어예배부 하카마타 미키목사는 "이달 20일부터 4박 5일간 단기선교가 예정되어 있다"면서 "여러 가지 제약(언어 능력, 위험성에 대한 우려)으로 다수가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그만큼 열정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복음선교회(JEM)는 관련 선교사들이 자선 콘서트 등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재정적인 후원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주님 내 안에', '얼마나 아프실까'라는 잘 알려진 박종필 선교사는 매년 한국과 일본의 음악 사역자들과 함께 자선 콘서트를 열고 있다. 올해에도 국내에서 오는 20일부터 자선 콘서트가 계획되어 있다. 수익금은 재난지역 구호 등을 위해 사용되어 진다.
JEM은 자체적으로도 정기 목요 기도회와 집회 등을 통해 기도와 후원 모금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13일에는 오후 7시 30분 합정동 예수가족교회에서 모임을 가진다. 이 밖에도 현지 선교사들과 협력해 구호활동을 이어오기도 했다.
JEM 관계자는 "기도의 힘을 모으는 것이 절실하다"며 많은 성도들의 기도와 후원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구호에 앞장서 온 기독교 NGO 단체들의 활동도 이어졌다. 대지진 1년 뒤 관련 보고서를 내놓으며 다양한 사역을 진행해 온 세이브더칠드런은 대지진 관련 지원이 긴급구호 활동에서 장기 재건과 복구 사업으로 전환됨에 따라 사람 중심의 치유 사역에 집중하고 있다.
재난 지역에 '아동친화공간'을 만들어 사고 이후 심리적 약자인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과 회복을 돕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해당 공간에서 아이들이 안전한 공간에서 일상적인 생활을 활동을 통해 후유증에 회복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렇듯 한국교회의 다양한 사역이 일본 재난 지역을 돕고 있지만, 재해 규모와 현지 상황을 생각할 때 더 많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일본복음동맹(JEA)은 재해지 상황에 대해 지역과 상황에 따른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기도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JEA는 "부흥·회복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 있는 반면, 큰 진전이 없거나 혹은 한층 더 상황이 악화되는 곳도 있으며, 교회와 각 단체의 지원도 종료되고 있다"고 했다.
JEA는 재난 지역에 전에는 없었던 선교와 협력 사역이 일어나고 있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JEA는 재난 전에는 없었던 "미야기, 이와테, 후쿠시마, 이바라키의 각 지역 교회 네트워크가 연결됐고, 각각의 과제를 분담해 서로 기도하면서 협력하는 등 지진 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선교와 협력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JEA는 또 기도제목으로 ▲지속되는 고난 중에서도 주 예수그리스도의 사랑과 희망이 이재민들에게 전달되고, 마음을 보살피는 지원자들이 늘어나도록 ▲지원 활동을 지속하는 교회와 단체, 지역 네트워크의 활동을 위해(인재와 경제적 지원 구조 안정화) ▲전국 크리스천들이 기도와 행동으로 재해 지역에 있는 교회와 이재민들을 섬기도록 ▲재해지의 복음 전파를 위해 각 교회 단체 간 협력이 이루어지고, 새로운 교회와 기존 교회의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도록 ▲지진 재해로 당면한 교회의 과제를 대하면서, 재해 시 그리스도의 사랑을 분담할 준비가 이루어져 부흥의 불길이 전국으로 퍼지도록 등을 나누며 함께 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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