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원격진료와 건강보험제도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해 10일 하루 동안 집단 휴진에 들어갔다.
동네 병의원은 29%, 전공의는 42% 가 집단 휴진에 동참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낮 12시를 기준으로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2만8천691개 가운데 8천339개가 휴진에 참여해 휴진율은 29.1%라고 밝혔다.
이는 복지부가 이날 오전 전국의 251개 보건소를 통해 해당 지역 의료기관에 전화를 통해 휴진 여부를 전수 조사한 결과다. 일부 지역은 현장조사도 병행했다.
지역별로는 세종시가 전체 58개 의원 가운데 38개가 휴진해 휴진율이 65.5%로 가장 높았고 부산 54.5%, 제주도 49.4%, 경상남도 48.5%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은 19.7% 28.2%로 평균을 밑돌았다.
전라북도는 휴진율이 2.4% 가장 낮았고 광주와 울산도 10%대 초반으로 대부분 정상 진료했다.
대학병원 등에서 수련을 받는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은 7000여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전공의협의회는 전공의 파업 참가자가 전체 1만7000명 중 719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대형종합병원 중에는 연세대 세브란스 소속 전공의만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가톨릭의료원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병원에서 근무중이다.
의협은 11~23일에는 '주 5일 주 40시간 근무'의 준법진료와 준법근무를 실시하며 파업 참여를 독려하고 24∼29일 6일간 전면 집단휴진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부는 지역별로 의료기관의 휴진 여부를 파악한 후 의료법에 의거해 신속하게 업무개시 명령을 내린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