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예고한대로 하루 동안 집단휴진에 들어갔다.
의사협회는 "더 이상 잘못된 건강보험제도와 의료제도를 방치할 수 없고 정부가 추진하는 원격진료와 의료영리화정책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휴진 배경을 말했다.
이번 집단휴진은 주로 동네 개원의와 대학병원 등에서 수련하는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10일은 환자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월요일이어서 전국 곳곳에서 환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단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진료인력을 제외해 최악의 의료 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의사들의 대규모 집단휴진은 2000년 의약분업사태이후 14년만이다.
의협은 11∼23일에는 '주 5일 주 40시간 근무'의 준법진료와 준법근무를 실시하며 파업 참여를 독려하고 24∼29일 6일간 전면 집단휴진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부는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 보건소를 비롯한 전국 공공의료기관의 진료시간을 연장하는 등 비상의료체계를 가동했다.
다니던 의료기관이 문을 닫은 경우 가까운 보건소·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보건소와 보건복지콜센터(129), 국민건강보험공단 콜센터(1577-1000) 등에 전화하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을 안내받을 수 있다.
아울러 지역별로 의료기관의 휴진 여부를 파악한 후 의료법에 의거해 신속하게 업무개시 명령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대한약사회는 국민불편 해소를 위해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가 운영시간을 연장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