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드업계의 당기 순이익이 무려 1조7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7%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SK·비씨카드 등 7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6597억원으로 전년 대비 27.1%(3541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신설된 우리카드의 순익(405억원)을 합치면 증가폭은 더욱 확대된다.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체계 개편이나 신용카드 발급 억제정책 등으로 수익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모집비용 축소 등을 통해 오히려 비용 절감 효과를 누렸다.
또한 리볼빙 자산에 대해 강화된 충당금을 2012년 중 적립함에 따라 대손비용이 8741억원(38.0%) 감소했고, 시중금리의 하락으로 자금 조달비용도 2967억원(13.1%) 줄어든 것도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
회사별 순익은 신한카드가 698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B국민(3532억원)·삼성(3115억원)·현대(1151억원)·비씨(1014억원)·롯데(669억원)·하나SK(13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