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크 음악 붐을 일으킨 이탈리아의 고음악 앙상블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IGA)가 12일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한다.

단체명은 '조화의 정원'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다. 4명의 핵심 멤버를 주축으로 1985년 이탈리아에서 결성했다. 유럽 명문 음악학교 출신 평균연령 30세의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됐다. 창단 멤버이자 세계적인 리코더 연주자 조반니 안토니니가 1989년부터 악단을 이끌고 있다.

바로크 음악의 흥미로움을 배가시킨 팀이다. 특히 격렬한 열정이 인상적인 비발디의 '사계' 연주로 유명하다.

2005년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빅토리아 물로바와 녹음한 '비발디 바이올린 협주곡'은 디아파종 상을 받았다. 프랑스의 음반 월간 '디아파종'이 수여하는 디아파종상은 영국의 그라모폰상에 버금가는 세계적 권위의 음반상이다.

17~18세기 레퍼토리에 대한 독특한 해석의 중심에는 지휘자 안토니니가 있다. 밀라노에서 태어난 그는 밀라노 시립음악학교와 제네바 고음악센터에서 공부했다. 1996년 음반 '일 프로테오'로 그라모폰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폴란드 브라티슬라비아 칸탄스의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그는 베를린 필하모닉오케스트라,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오케스트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등 세계 명문 악단의 객원지휘자로 활약 중이기도 하다.

IGA는 이번 성남 공연에서 바로크시대 가장 중요한 작곡가 3명인 헨델, 비발디, 텔레만의 곡을 연주한다. 헨델과 비발디의 합주협주곡과 목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텔레만과 비발디의 협주곡, 비발디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라 폴리아 D단조를 들려준다.

성남아트센터가 펼치는 '시대악기 연주' 시리즈의 하나다. 4만~10만원. 031-783-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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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모니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