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태기념재단(이사장 한헌수)과 서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가 주최하고 숭실대학교, 외교통상부, 문화체육관광부, KBS한국방송, 주한프랑스대사관 문화원, 하나은행 등이 후원한 '제1회 안익태 국제음악제'가 지난 3일 저녁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막이 올랐다. (사진 숭실대)

이날 음악제에는 주한 터키대사 부부,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의원 등 외부 초청인사들과 동문, 교직원, 일반인 등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지난 2007년부터 매년 하반기 한 차례씩 개최돼왔던 기존의 '안익태 음악회'는 향후 학술세미나와 추모음악제 중심으로 개편되고 이와 별도의 '안익태 국제음악회'가 추가로 신설돼 매년 상반기마다 열릴 예정이며 이번이 그 첫 공연이었다.

재단 이사장인 한헌수 숭실대 총장은 "음악제의 위상 강화와 더불어 애국가의 국가 지정과 국격을 높이는 국가적 브랜드로 안익태 선생을 재조명하는 작업을 계속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연에는 유럽과 아시아의 정상급 해외 음악가들이 참여해 수준 높은 음악을 선사했다.

프랑스 로렌국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 쟈크 멕시에(Jacques Mercier)의 지휘로 서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가 R. 스트라우스(Richard Strauss)의 교향시 '틸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Symphonie Poem 'Till Eulenspiegels lustige Streiche' op.28)을 연주했고, 이어 상하이 음악원 교수인 조선족 작곡가 안승필의 창작곡 아코디언과 피아노를 위한 이중협주곡 '돈오'(Double Concerto for accordion, piano and orchestra 'Dun.Wu')가 중국인 아코디어니스트 주 정(Zhu Zheng)과 독일 피아니스트 포모도스(Prodromos Symeonidis)의 협연으로 초연됐다.

또한 안익태가 교향악에 합창을 접목시키고자 시도한 동양권 최초의 음악가임을 상기시키고자 음악 역사상 처음으로 교향곡에 합창곡을 대입시킨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의 교향곡 제9번 라단조 Op,125 '합창' <제4악장> 환희의 송가(Symphony No.9 'Choral' in d minor, Op.125 4th Mov. Presto-allegro assai)가 장중하게 연주됐다. 한국의 대표 성악가인 소프라노 조선형, 알토 이아경, 테너 최상호, 베이스 임철민이 독창을 맡아 협연했다.

끝으로 공연의 클라이막스이자 안익태 음악회의 주요 레퍼토리인 '한국환상곡(Korea Fantasy for Chorus and Orchestra)'을 숭실웨스트민스터콰이어, 숭실콘서바토리 합창단, 심포니콰이어, 한국전력합창단, 수원여성합창단, 평택여성합창단으로 구성된 '안익태국제음악제 연합합창단'이 합창하며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

재단은 향후 본 음악제를 우리나라 뿐 아니라 해외 유명 정상급 연주자와 각국 관객을 참여시켜 '국제음악회'란 이름에 걸맞은 규모의 무대로 꾸미고, 음악을 매개로 한반도 평화통일과 일류화합의 염원을 세계인들과 공유하는 범국가적 축제로 승화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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