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롤드 캠핑(89). ⓒ크리스천포스트 제공
|
해롤드 캠핑이 ‘진짜’ 휴거일로 주장한 10월 21일이 가까워짐에 따라 미 교계는 다시금 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대비해 성도들에게 경계를 요청하고 있다.
미국의 기독교 계열의 라디오 방송사인 패밀리라디오 회장인 캠핑은 지난 5월 21일을 휴거일로 ‘예언’해 추종자들 가운데서 일과 학업을 중단하거나, 이혼, 심지어 자살하는 사례까지 나왔다.
그러나 휴거일로 주장한 당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캠핑은 5월 21일은 영적 휴거일이었으며, 진짜 눈에 보이는 휴거는 10월 21일 일어난다고 말했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5월 21일 예언이 빗나간 데 따라 캠핑은 많은 추종자들을 잃은 것으로 보이며, 10월 21일을 앞둔 현재도 이전 만큼 많은 피해 사례가 보고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미 교계 지도자들은 혹시나 모를 동요에 대해서 우려하며 올바른 종말에의 신앙을 가질 것을 성도들에게 권고하고 있다.
남침례신학교 R. 앨버트 몰러 Jr. 총장은 캠핑의 주장을 ‘황당무계한 것’으로 일축하며, “기독교인으로서 우리의 임무는 그리스도가 다시 오시기 전까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그 분께서 맡기신 일을 충실히 행하는 데 써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웨스트민스터신학교 W. 로버트 갓프리 총장도 “캠핑의 주장은 이단에 가깝다. 기독교인들은 이를 잘 분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독교 작가이자 노스캐롤라이나 주 메도브룩 크리스천 처치 전 담임인 글렌 리 힐 목사는 “나는 이 세상이 곧 끝난다고 믿지 않는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영생을 선택할 기회를 주셨다”고 전했다.
한편 캠핑은 최근 10월 21일 휴거에 이르지 못하는 이들은 고통 속에 놓인다는 종전의 설명 대신, 휴거는 아무런 고통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을 바꾼 바 있다. 캠핑은 지난 6월 뇌졸중으로 건강이 악화된 이후로 휴거론을 전파하러 방송에 출연하는 일은 중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