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임채민)는 오는 18일부터 약 한 달 간 ‘발달장애인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적·자폐성 장애로 대표되는 발달장애는 아동기에 발현된 장애가 성인기까지 지속되어 일생동안 자립하기가 어려워 본인 뿐 아니라 부모 등 가족의 부담이 큰 장애유형이다. 발달장애인은 특히 인지력과 자기주장 능력이 부족하여 성폭력·학대의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빈번하였지만, 그간 이들에 대한 국가·사회적 배려는 충분하지 못하였다.
‘발달장애인 실태조사’는 발달장애인의 부모 등 보호자 1,500명과 발달장애인 본인 200여명에 대한 방문조사로 실시되며 복지서비스, 소득보장, 권익보장, 보건의료 등 발달장애인의 생활실태에 대한 광범위한 내용과 발달장애인 보호자의 부양부담 및 우울감 등 보호자의 복지욕구 측면까지 조사될 예정이다.
‘발달장애인 실태조사’는 국내 최초로 발달장애인의 문제에 초점을 맞춘 조사라는 점 외에도 처음으로 발달장애인 당사자의 의사를 직접 묻는다는 측면에서 그 의의가 크다.
설문지 구성을 기획한 서울대학교 조흥식 교수팀은 다른 장애유형과 달리 발달장애인에게 특별히 문제되는 생활실태와 복지 서비스 욕구를 조명하는데 중점을 두었으며, 발달장애인 당사자 설문에는 인지력이 부족한 발달장애인의 특성을 감안하여 주요 질문마다 이해를 돕는 그림 카드를 함께 제작하였다.
설문조사는 조사대행사인 닐슨컴퍼니코리아의 조사원들이 발달 장애인이 있는 가구를 일일이 방문하여 진행하며 특히 단독으로 설문에 응하기 어려운 발달장애인에 대해서는 조사원이 설문지를 읽어주는 것과 동시에 그림카드를 보여주며 설문 응답을 도와이들의 의사가 최대한 수집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발달장애인 실태조사’의 조사·분석 결과는 향후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을 위한 생애주기별 지원정책 개발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