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아프가니스탄에는 단 한 곳의 교회도 남아 있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이 평화와 재건을 내걸고 아프가니스탄에 파병한 것이 벌써 10년 전의 일이다. 이 때 미국의 목표는 무력을 통한 탈레반 정권의 축출과 민주적이고 평화로운 체제의 수립, 그리고 경제의 재건이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4400억 달러의 천문학적인 전비를 투입하고 미군 1,700 명의 생명이 희생되었으나 결과적으로 이룩해 놓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국무부는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된 교회가 2010년 3월에 폐쇄 됨으로써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는 교회는 하나도 없게 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국무부가 발간한 국제종교자유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에는 교회도 없을 뿐 아니라 기독교계 학교도 모두 사라졌다고 밝히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는 공적인 교회가 더 이상 없다. 마지막 교회는 지난 2010년 3월에 철거 되었다. 이 교회는 법률상으로는 99년 간의 임대 계약이 되어 있었으나 땅 주인은 이를 무시하고 철거해 버렸고, 법원은 땅 주인의 손을 들어 주었다. 다만 외국인들을 위한 간이 교회가 몇몇 미군 군사기지와 지방재건팀, 그리고 이탈리아 대사관 등에 설치되어 있다."고 본 보고서는 설명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또 교회와 기독교의 활동에 대해서 아프가니스탄 주민들 사이에는 악의적이고 사실과 다른 의혹과 소문이 당연시 되어 돌아다닌다. 또 기독교 관련 소수 집단들과 개인들은 항상 생명의 안위를 걱정해야 할 정도의 위협에 시달린다. 그러나 정부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어떤 조치도 내놓고 있지 않으며 종교의 자유를 보호하려는 의지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때문에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소수의 신자들은 함부로 자신이 신자임을 밝히지 못하며 모이지도 못한다. 간단하고 작은 모임을 가지려 해도 항상 남의 눈에 띠지 않도록 극도로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아프가니스탄의 헌법은 각자 자신의 신앙에 따라 행동할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이 헌법과 현재의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미국의 후원과 도움 아래 세워진 시스템이다. 물론 현재의 헌법은 신앙의 자유와 부딪히는 조항도 담고 있다. 헌법에는 이슬람을 국가의 종교로 명시하고 있고, 이슬람의 신성성을 침범하는 어떤 법률도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헌법의 다른 부분을 보면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도 자유롭게 자신의 신앙에 따라 행동할 수 있고, 종교적인 의식을 행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다만 개종의 자유는 허락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이슬람이 아닌 다른 종교는 완전하게 활동이 봉쇄되어가고 있다. 또 이슬람을 버리고 다른 종교로 개종하는 경우 가족으로부터 버림을 받고, 결혼이 깨지고, 마을로부터 쫓겨나며, 직장을 잃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체포되어 투옥되면 매우 불공정한 재판을 통해 중형을 선고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변호사들조차도 이교도들을 거든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이들을 변호하려고 하지 않는다. 아프가니스탄은 전체 인구의 99%가 이슬람 신자이다. 나머지 1%는 시크교도이거나 바하이, 혹은 힌두교도들이며 기독교인들은 이들 가운데서도 극소수이다.
출처: 매일선교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