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제96회 총회장 유정성 목사가 취임 감사예배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베리타스 |
16일 오후 5시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제96회 총회장 유정성 목사(신광교회)의 취임 감사예배가 열렸다. 기장 목회자, 교인, 총회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해 유 총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유 총회장은 이날 취임 인사말을 통해 먼저는 하나님과 동역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이렇게 총회장을 할 수 있게 많은 분들이 지지해 주신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면서 “그 동안 도와주신 아내와 아들, 딸, 교회 성도, 서울남노회 교역자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기장 총회장으로서의 포부는 “한국교회와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했다. 유 총회장은 “지금은 다윗과 골리앗의 시대보다 더 심각한 시대”라면서 “하나님께서 붙들어 주실 때 우리 기장이 한국교회와 사회에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두 눈에는 기장의 새로운 미래가 담겨 있었다. 민주화, 인권, 통일 운동 등 사회 변혁에 중점을 뒀던 기장은 이제 ‘성령운동과 사회선교’라는 새로운 미래로의 첫걸음을 내딛고 있다. 그 중심에는 유 총회장이 서 있었고, 이날 감사예배는 ‘새로운 기장’의 출발을 알리는 선포식이었다.
유 총회장은 기장 내 ‘성령파’라 할 수 있는 한국기독교성풍회장 출신이다. 성풍회 출신이 기장 총회장으로 당선된 것은 기장 역사상 매우 이례적인 일로, 많은 기장 총대들 또한 유 목사의 총회장 당선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 만큼 기장이 변혁을 갈망하고 있다는 반증이었다. 그동안은 진보적 ‘인권파’ 출신들이 주로 총회장을 역임해왔다.
기장은 2015년까지 3000교회를 세우고 50만 성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교세는 1600교회, 32만 성도다. 기장 총회 산하 2015본부(본부장 김종성 전 총회장)가 교세 확장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다.
2015본부 부장 최윤태 목사는 “이 운동은 기장이 지금까지 헌신해왔던 민주화, 인권, 통일 운동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더 힘있게 사회선교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회선교의 기초는 교회이기 때문에 기장은 앞으로 선교로 내실을 다지면서 사회에 올바른 복음을 전하는 데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장 원로들도 유 총회장의 성령운동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날 설교를 전한 전병금 증경총회장은 “기장은 그동안 사회변혁과 개혁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왔다”며 “부흥사 출신인 유 총회장이 교단에 영적인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사회 연합동까지 이끄는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모든 인사말을 전한 유 총회장은 강단 밑으로 내려와 참석한 증경총회장, 교단 관계자, 성도들에게 허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총회장 임기 동안 모든 열정을 다 쏟아 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