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각) 발생, 최소 21명이 사망하고 141명이 다친 뭄바이 연쇄폭탄테러와 관련 정보당국은 '인디언 무자히딘'(IM)이란 테러단체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언론이 14일 전했다.
IM은 2008년 결성된 토착 테러단체로 2008년 50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인도 아흐메다바드 연쇄폭탄 테러를 저지르는 등 악명이 높다. 현재 지도자는 여러 명이 거론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IM 조직원 두 명은 지난 2월 전화통화에서 IM이 올해 7월 테러공격을 저지를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고, 당국은 이를 근거로 이번 테러의 배후가 IM일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인 테러날짜는 언급되지 않았던 이 통화내용에서 이들은 7월 테러에서 기존 조직원과 관련 없는 새로운 조직원들을 훈련시켜 테러에 동원할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뭄바이 연쇄테러는 마하라슈트라 경찰이 IM 조직원 2명을 체포한지 하루만에 발생한 것으로 당국은 IM이 조직원 체포에 대한 보복성 테러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또한 IM이 인구가 밀집된 지역에서 퇴근 시간을 노려 테러를 저지른 것을 두고, 당국은 IM이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이번 테러를 계획했을 것으로도 분석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번 테러현장에서 초산 암모니아와 연료유를 섞어 만든 물질이 사용된 징후가 보임에 따라, 이런 수법을 자주 사용하는 테러단체 ‘라슈카르-에-타이바’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