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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주한미국대사 지명자(A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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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국대사 지명자 성 김에 대한 인준안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을 통과하여 조만간 한국에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 상원은 성 김 지명자에 대한 인중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으며, 이로써 한미 수교 이후 129년만에 최초로 한국계 주한미대사가 부임하게 된다.
이미 지난 6월에 신임 주한미대사로 지명된 성 김은 버락 오바마 정부의 대북정책에 불만을 제기하던 공화당의 반대로 4개월간 인준이 보류돼 왔다.
특히, 대북강경파 중에서 공화당 상원 2인자인 존 카일(애리조나)의원의 인준보류를 요구를 상원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미 의회 소식통은 "카일 의원을 포함해 대다수의 상원의원들이 오바마 정부의 대북정책이 매우 소프트해졌다는 우려를 제기했다"고 인준보류의 배경을 설명했다.
카일 의원은 지난 12일 국무부에 서한을 통해서 6자회담 재개 움직임에 깊은 우려를 표시했으며, 북한이 6자회담에 재참여하는 대가로 어떤 금전적 유인책도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원래 성 김 대사는 미 의회의 8월 휴회 전 상원 인준을 통과한 뒤 8월 말 부임할 예정이었다.
이번 인준한 통과는 이명박 대통령의 미 상·하원 연설 직전에 이뤄진 것으로, 그동안 한국을 떠났던 캐슬린 스티븐스가 대신해서 주한미대사 자격으로 배석했었다.
이로써 성 김은 오바마 행정부 출범 후 6자회담 특사로 지명될 예정이며, 직급도 '대사'로 승진하게 된다.
그동안 성 김은 첫번째로 2006년 국무부 한국과장에 임명된 이후에 한국계 대사를 임명한 기록을 갖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