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구직자 2명 중 1명은 청탁을 해서라도 취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구직자 828명을 대상으로 “취업청탁을 할 생각이 있습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50.6%가 ‘있다’라고 답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52.7%로 ‘여성’(46.8%)보다 높았다.
취업청탁을 하려는 이유로는 ‘취업이 너무 힘들어서’(54.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은 ‘청탁도 능력이라고 생각해서’(37.9%), ‘스펙은 부족해도 실무 능력은 갖고 있어서’(30.8%), ‘꼭 입사하고 싶은 곳이라서’(26.3%), ‘주변 사람들도 청탁하고 취직해서’(12.9%), ‘구직시간이 낭비처럼 느껴져서’(11%) 등이 있었다.
반면, 취업청탁을 할 생각이 없는 구직자(409명)는 그 이유로 ‘편법 같아서’(37.7%,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계속해서 ‘청탁할 인맥이 없어서’(27.9%), ‘자존심이 상해서’(23.5%), ‘입사 후 직장생활이 어려울 것 같아서’(22.5%), ‘다른 지원자에게 피해를 줘서’(17.8%), ‘취업에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어서’(17.4%)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실제로 취업청탁을 해본 구직자는 얼마나 될까? 응답자의 30.9%는 취업청탁을 한 경험이 있었다.이들 중 56.7%는 ‘서류전형’에 합격했으며, ‘최종 합격’까지 성공한 구직자는 28.5%였다.
취업청탁은 주로 ‘가족, 친척 등 혈연’(44.5%, 복수응답)에게 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은사, 선후배 등 학연’(37.5%), ‘같은 지역, 고향 등 지연’(25.4%), ‘상사, 직장 동료 등 직연’(21.1%) 등의 순이었다.
취업청탁 횟수는 ‘1회’(49.6%), ‘2회’(31.3%), ‘3회’(12.1%), ‘4회’(2.7%), ‘8회 이상’(2.7%) 등의 순으로 평균 2회로 집계되었다.
한편, 주변에 청탁으로 취업에 성공한 사람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66.9%가 ‘있다’라고 응답했다.
구직자 51%, “청탁해서라도 취업 할래”
실제 청탁경험 ‘30.9%’에 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