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중국이 자국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해 새삼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른 아리랑을 '한민족의 문화영토'로 자리 매김하고자 하는 시도가 본격화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5일 "한민족의 대표적인 소리 아리랑이 중국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데 따른 국민적 관심을 환기하고 아리랑의 체계적인 이해 및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기틀을 다지고자 '한민족의 문화영토, 아리랑'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천진기 관장은 "이번 사업은 아리랑에 담긴 한민족의 삶과 애환을 전시, 공연 및 교육, 학술세미나 등 다양한 형태로 인식하게 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대표음악 아리랑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되새길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이 사업은 재외 한인동포의 생활에 담긴 아리랑 관련 유물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고 아리랑에 대한 인지도 확산을 통한 문화적ㆍ산업적 활용가치를 높여 아리랑을 국가브랜드화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천 관장은 덧붙였다.

박물관은 이런 시도를 구체화하기 위해 '아리랑' 특집을 마련, 5일과 12일, 그리고 19일 오전 11시 박물관 정자나무그늘에서 '수요민속음악회'를 열어 진도아리랑(박성훈), 정선아리랑(진용선), 밀양아리랑(김금숙) 등 한국의 대표 아리랑을 순차 공연한다.

12월18일 박물관 대강당에서는 '함께 하는 노래, 아리랑'을 통해 젊은 소리꾼 김용우의 아리랑 공연 한마당을 펼치며 내년 1~3월에는 토요상설공연으로 월 1회 토요일에 아리랑 관련 기악무를 선보인다.

학술 행사로는 내년 4월께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 '아리랑과 구전문화유산의 가치'를 주제로 하는 강연회를 열며 같은 달 4일부터 5월28일까지는 '한국인의 몸짓, 아리랑' 특별전을 개최한다.

특별전 기간에는 아리랑극장도 운영해 나운규의 '아리랑'과 김영동의 '구로아리랑', 김기덕의 '아리랑(다큐)'도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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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