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외곽 차라야베의 기차역에서 29일(현지시간) 구급 대원들이 열차 추돌사고 피해 승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외곽에서 29일(현지시간) 통근열차 추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

프란시스코 가르세스 베네수엘라 교통장관은 이날 카라카스와 로스 바이에스 델 튀 지역 사이의 터널을 달리던 열차 한 대가 기계 이상으로 갑자기 속도를 줄이자 뒤따라 오던 다른 열차가 추돌, 운전사 1명이 숨지고 앞 차량이 탈선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로 터널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으며 사고와 무관한 다른 열차에 타고 있던 2천여명을 포함해 약 3천명이 사고 지점에서 대피했다.

미란다 주(州) 관계자는 피해 승객 40여명이 공기 조절이 되지 않는 터널 안에 남아있던 탓에 이들 가운데 일부가 호흡 문제 등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사고 열차들이 교통이 혼잡한 시내 중심에서 벗어난 방향으로 운행 중이었고, 반대편에서 오던 승객 1천명을 태운 또 다른 열차가 사고 차량과 충돌 직전 가까스로 멈춘 덕분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사고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국민에게 사고 원인을 추측하지 말고 조사 결과를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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