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의 대립이 위기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미국과 유럽 증시가 요동쳤다.

러시아 주식 시장은 3일 정국불안이 커지면서 11.80% 떨어졌다. 올해 이미 10% 가량 떨어진 루블화도 처음으로 1유로 당 환율이 50 아래로 떨어졌다. 대 달러 환율도 1 달러 당 36.49 루블까지 내렸다가 36.89로 안정됐다.

  ©뉴시스

미국 국채와 금 등 안전 자산 가격은 오름세를 보였으며 국제유가도 1∼2%가 넘는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증시도 러시아 흑해함대가 우크라이나에 최후통첩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다우가 20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가 흑해함대가 이를 부인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53.68포인트(0.94%) 떨어진 16,168.03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3.72포인트(0.74%) 낮은 1,845.73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30.82포인트(0.72%) 내린 4,277.30을 각각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도 1.49% 하락한 6,708.3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 역시 2.66% 떨어진 4,290.87에 각각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3.44% 내린 9,358.89로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증시도 코스피가 0.77% 하락한 것을 비롯해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1.27%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1.41%,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는 1.06% 각각 하락했다.

반면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금값은 4개월여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4월 인도분 금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8.70 달러(2.2%) 오른 온스당 1,350.30 달러에 장을 마쳤다.

유가도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33 달러(2.3%) 오른 배럴당 104.92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1.81 달러(1.66%) 뛴 배럴당 110.88 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이런가운데서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사태가 유럽에 대한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를 유발할 수 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계획을 변경시킬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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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금융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