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 주에서 자영업자들이 동성애자 손님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하는 '종교적 자유 보전법'(HB 1023, SB 377)이 의회에 제출돼 과연 이 법안이 통과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슈아 맥쿤 주상원의원과 샘 티즐리 주하원의원이 상정한 이 법안은 조지아 주법에 규정된 종교적 행위에 '개인의 종교적 신념에 따라 상업적 행위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추가한다는 내용이다.
이 법안에 대해 티즐리 의원은 AJ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법은 성소수자들을 표적으로 하거나 동성애자들에게 서비스를 거부하도록 만든 것이 아니다. 단지 개인이 종교적 신념에 따라 행동하고도 소송 당하지 않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법안이 조지아주 의회를 통과하더라도 주지사 서명까지 받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월, 애리조나 주의회를 통과했던 유사한 법안에 제인 브루너 애리조나 주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애플, 아메리칸 에어라인, 델타 항공, 메리엇 호텔 등 대기업을 비롯해 애리조나 연방상원의원인 존 메케인과 제프 플레이크,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미트 롬니, 2015년 애리조나에서 수퍼볼을 열 계획이었던 프로미식축구 협회까지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 법안을 지지하던 기독교 단체들은 "누가 미국에서 기독교인과 종교인들의 권리를 보호할 것인가"라며 애석함을 감추지 못했었다.
조지아 역시 이미 몇몇 대기업에서 이 법안에 대한 반대의견을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