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이 미국의 미술관 3곳과 함께 조선시대 미술과 문화를 종합적으로 조망하는 우리 문화재 국외전시 조선미술대전을 연다.
지난해 필라델피아미술관(PMA),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미술관(LACMA), 휴스턴미술관(MFAH), 테라재단의 소장품을 국내에 선보인 '미국 미술 300년'전의 교환전시로 한·미 간 우의를 다지고 상호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기획됐다.
'한국의 보물들-조선시대의 예술과 문화'란 제목으로 열리는 전시는 필라델피아(3월2일~5월26일)를 시작으로 로스앤젤레스(6월29일~9월28일), 휴스턴(11월2일~내년 1월11일)으로 이어진다. 필라델피아와 휴스턴에서 한국미술품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11개 공사립박물관과 대학박물관, 개인을 비롯해 미국 미술관 3곳에 소장된 작품들이 출품된다.
조선(1392∼1897)과 대한제국(1897∼1910)의 다양한 미술품을 통해 한국의 역사와 종교, 사상과 문화를 이해하는 데 의의를 뒀다.
이번 전시는 조선 왕실의 미술과 문화, 조선의 사회, 유교와 제례 문화, 조선 불교의 지속과 변천, 근대의 조선 등 다섯 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국보와 보물 등 9건 15점을 비롯해 왕실과 사대부, 민간에서 누린 300여 점의 회화, 서예, 도자기, 가구, 칠공예, 금속공예, 조각, 복식 등을 전시한다. 그동안 외국에서 한 번도 선보인 적이 없는 조선왕조 의궤나 화엄사 괘불 등 조선 시대의 화려함과 역동성을 보여주는 작품도 포함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시 구성은 조선 시대의 사회와 문화의 전반을 이해하고 미국인들에게 한국미술의 변천사는 물론 옛 한국인들의 사고방식과 일상적인 삶에 대한 이해를 제공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