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필찬 교수.   ©요한계시록연구소 페이스북

'예루살렘 성전 재건 운동', '유대인 귀환 운동' 등 혈통적 이스라엘의 회복을 주장하는 백투예루살렘(Back to Jerusalem) 운동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정면으로 다룬 '백투예루살렘 운동,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신간이 요한계시록을 전공한 신학자를 통해 출간됐다.

27일 오후7시~9시 서울영동교회 본당에서 열린 출간기념 북콘서트에서 저자 이필찬 교수(요한계시록연구소 소장, 분당 지구촌교회 협동목사)는 "백투예루살렘 운동은 혈통적 이스라엘의 회복을 주장하는데 이는 성경을 봤을 때 돌출되고 왜곡된 입장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며 "이스라엘도 여러 종족 중 하나로 생각해 선교사로 가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잘못된 해석을 가지고 가는 것은 우려스럽다. 잘못된 성경해석 때문에 생활이 왜곡되는 경우를 많이 본다"는 입장을 말했다.

그는 "이분들의 성경해석의 원리라는 것은 브레이크가 없다"며 "그러다 보니 요한복음 2장에서 예수님께서 '이 성전을 허물라. 내가 사흘 만에 다시 짓겠다'고 분명히 말씀하시고 예수님의 부활의 몸으로 성전을 성취하셨음에도 건물로의 제4성전이 다시 지어져야 된다고 말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유대인의 회복이라는 대전제가 브레이크 없이 이 정도까지 가버린 것이다"며 "건전한 신학 속에서 선교를 가기도 하고 보내기도 해야 지속할 수 있는데 감정적이고 감성적인 것에 자극해 간다면 상당한 낭비다"고 주장했다.

그는 "패널로 참여한 토론자 한 분이 이슬람권에 가서 수고하고 계신 인터콥 선교사를 만났을때 순박하고 참 훌륭한 인격을 갖고 헌신된 분이셨다는 말을 했을 때 그것을 들으며 가슴이 아팠다"며 "그 헌신과 열정을 가진 분들이 제대로 된 성경교육을 통해서 준비된 상태에서 열심히 사전답사를 하고 나갔더라도 성공할까 말까 한데 비전스쿨서 은혜받아서 '이스라엘 가면 예수님 재림을 당길 수 있다'고 하는 무지한 상태에서 갔을 때 그 아까운 인생이 낭비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하나님이 그러한 것도 사용하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언급하며 "중국교회에서 시작한 초기 백투예루살렘 운동에 참여했던 중국 성도들의 열정은 제가 따라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라며 "하나님은 너무 크신 분이니 이것도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교수는 "그러나 냉철히 살펴보아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성경해석의 오류를 지적했다.

그는 "성경을 보면 볼수록 느껴지는 것은 모든 게 창조로 돌아가더라는 것이다"며 "요한계시록 21장 또한 새창조를 얘기한다. 그러나 백투예루살렘을 주장하는 그룹을 보면 창조에 대한 언급이 굉장히 드물다. 이스라엘 자체에 머문다"고 말했다.

이필찬 교수는 "이스라엘 존재 또한 창조를 배경으로 이해해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며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신 것은 에덴에서의 아담의 회복을 위한 것이다. 이스라엘 또한 아담의 회복을 위한 과정에 존재했던 하나의 그림자이며 실체는 새이스라엘로 오신 예수님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 창조의 꽃은 '교회'다"며 "첫 창조에 아담과 하와를 지으셨던 창조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 교회를 세우셨다"고 했다.

'백투예루살렘 운동, 무엇이 문제인가' 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왼쪽에서 두번째)저자 이필찬 교수를 포함한 4명 패널이 참여한 토론이 진행됐다.   ©오상아 기자

이 교수는 "그러면 이스라엘이 구원역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없는 것이냐"고 물으며 "전적으로 신약교회로 대치된 것이다"고 했다. 그는 "로마서 1장, 2장은 바울이 그런 질문을 받고 '혈통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다'며 유대인을 해제시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울은 그리고나서 로마서 3장에서 유대인의 의미가 있기는 있다며 그들은 말씀을 맡았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의로 세워진 교회에 대한 준비적인 단계라는 식으로 말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그다음이 9~11장인데 이것이 왜 대두 되느냐 하면 '하나님은 언제는 택했다가 언제는 버렸다가 하느냐? 하나님은 신실하지 않은 것 아니냐' 하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였다"며 "그것의 주제는 '이스라엘'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성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것을 놓고 보면 모든 유대인이 구원받아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1~2장에서 혈통적 이스라엘의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며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교회가 하나님의 참 백성이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이필찬 교수는 "백투예루살렘 운동을 비판하는 사람에 대해 대체신학이라고 비판한다"며 "이 비판의 의도는 구약의 이스라엘의 존재를 무효화시킨다는 것인데 그것은 오해이다. 약속과 성취의 관계로 분명 연속성이 있지만 그러나 불연속성도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저자 이필찬 교수의 미니강의에 이어 패널토의로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패널토의는 양희송 대표(청어람)의 사회로 김요한 목사(새물결플러스 대표), 이필찬 교수(저자), 김구원 교수(개신대학원대학교 구약학), 김동문 목사(이스라엘 선교사)가 패널로 참여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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