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7일 미국의 경제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종래의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최근의 경제 자료들은 소비 지출과 고용 성장 측면에서 기대을 밑돈다고 말했다.

그는 Fed가 이런 둔화 현상이 혹한 등 악천후에 따른 일시적 현상인지 아닌지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옐런의 이런 발언은 미국 경제가 악화될 경우 Fed가 경기부양 축소 정책을 지체시키거나 중단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간주돼 증권투자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그는 최근의 경제 부진 요인 가운데 어느 정도가 악천후로 인한 것인지를 엄격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Fed가 종전에 발표했던 채권매입 축소 방침이 사전에 확정된 것이 아니라 Fed가 판단하는 경제 전망에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경우 수정될 수 있다는 종전의 발표를 재확인했다.

Fed는 지출과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금리를 낮추려는 방법으로 실시됐던 월별 채권 매입 규모를 점차 축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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