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에서 아웃렛 최초의 여성 점장이 탄생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4일 간부사원(과장급 이상) 정기인사에서 상품본부 아동·유아 선임상품기획자(CMD) 한지연(사진) 과장을 롯데아울렛 대구율하점장으로 임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인사를 통해 기존 차장급이었던 이설아 관재법무팀장, 김민아 법인회계팀장을 부장급으로 승진시키는 등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롯데아울렛 첫 여성점장' 타이틀을 거머쥔 한지연 점장(71년생·만 43세)은 지난 1995년 미도파백화점으로 입사했다. 이후 2002년 롯데쇼핑이 미도파백화점을 인수함에 따라 2005년 롯데쇼핑으로 전적했다.
한 점장은 롯데백화점 본점 남성스포츠팀 영업관리, 글로벌패션부문 영캐주얼브랜드 '타스타스' 상품기획자(MD)를 거쳐 상품본부 아동·유아 선임상품기획자(과장 직위)로 활동하던 중 이번 정기 인사에서 대구율하점장으로 발탁됐다.
아울렛 점장은 주로 차장급 이상에 주어지는 보직으로, 과장급이 맡게 된 것은 이례적이다.
이 같은 과감한 인사는 롯데백화점이 30~40대 여성이 주 고객인 아울렛 사업을 강화함에 따라, 차별화된 역량을 가진 여성인력을 요직에 배치해 역량을 발휘하게끔 하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해 롯데백화점은 영플라자 3개점 점장을 모두 여성으로 라인업한 데 이어(김지윤 본점 영플라자 점장·이주영 영플라자 대구점장·이민숙 영플라자 청주점장)을 여성으로 라인업했다.
영플라자보다 매출규모가 더 큰 아울렛에 여성점장을 임명한 것은 영업현장에 여성인력 기용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롯데아울렛 대구 율하점의 매출규모는 영플라자 대구점, 영플라자 청주점의 약 2배 수준이다.
박완수 롯데백화점 경영지원부문장은 "회사의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 리더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요직에 배치할 계획"이라며 "교육 지원 및 근무여건 개선을 통해 여성인재들이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