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신화 AP/뉴시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25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2014년 이후에는 아프간에 주둔하는 미군 병력이 없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백악관은 이날 두 지도자의 통화 내용을 전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국방부에 2014년 이후 아프간 주둔 병력을 두지 않을 경우(를 감안한) 적절한 병력 철수 계획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카르자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은 추가 비상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2014년 이후 대테러 작전과 아프간 병력 훈련을 담당하는 잔여 미 병력에 대한 법적 면책을 허용하는 안보협정에 서명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미국은 양국의 안보협정 서명이 없으면 모든 미군 병력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거듭 밝혀왔다. 이날 전화통화는 지난해 6월 이후 첫 접촉이다.
한편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이번주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지도자들과 미 주도 아프간 임무의 미래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