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한영훈 목사)이 범보수단체 연합체인 애국단체총연합회(이하 애총연)와는 별도로 연세중앙교회에서 3.1절 기념대회 및 나라사랑 기도회(이하 3.1절 기념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24일 오전10시 한교연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회 준비위원장 전광훈 목사는 "한교연은 다른 기독교단체들과 협력해서 연세중앙교회에서 3.1절 대회를 하기로 어제 결정했다"며 "인원은 강대상 위나 통로까지 앉으면 2만명 가까이 될 것 같다. 연세중앙교회에서 5천~1만명, 우리쪽 1만~1만5천명 정도 모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실제 대회는 오후 1시30분부터 시작해 2시간여 걸쳐 1부 3.1절 기념대회와 2부 나라사랑기도회로 나눠 진행된다.
대회장은 한교연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가, 주강사로는 김홍도 목사(금란교회 감독)가 나선다. 이어 2부에 윤석전 목사(연세중앙교회 당회장) 나랑사랑메세지를 전할 예정이다.
전 목사는 "3.1절 행사이니 교회 안보다 바깥이 좋겠다 해서 독립문공원이나 파고다공원 등 동대문쪽 여러 장소를 알아봤으나 시간상 늦었고 서울시나 공원관리공단 등 관계기관에서 부정적이어서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전 목사는 "제가 어릴 때는 교회별로 예배를 다 드렸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원로목사님 계신 교회 정도만 3.1절 예배를 드리는데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3.1절 예배를 부활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국민과 시대, 백성에게 오해받고 부정적인 취급 받는 경우가 특히 인터넷 공간에서 많다"며 "교회가 부정적으로 실수한 몇 가지를 변명하고 해명하기보다 능동적 사건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며 범교회적인 부흥을 위한 복음의 인프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목사는 "교회를 폄하하는 안티세력의 활동은 도를 넘었다. 목사를 먹사라 하고 기독교를 개독교라 하고,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비틀어 인터넷 공간을 사단의 장소로 만들어놨다"며 "젊은이들이 노는 장소가 주로 인터넷 공간이니 이것에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도 말했다.
한편, 3.1절 국민대회 주관에 있어 한기총과 마찰이 있었던 것과 관련해 해명했다. 전광훈 목사는 "한 달 전 애국단체총연합회 이상훈 장관에게 전화가 한 통 와서 만났더니 3.1절 행사 시청 앞에서 하려고 하는데 청교도영성훈련원과 합해서 범국민대회 어떠냐 하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청교도영성훈련은 선교단체에 불과하니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전체 기관과 협의해 하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을 드렸을 때, 이 장관도 흔쾌히 좋다고 했다"며 "그래서 한교연과 범기독교단체가 다 참여하는 3.1절 기념대회로 하기로 구두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행사가 진행되던 중 '한기총에서 전 목사가 (3.1절 기념대회를)가로채는 일이 일어났다고 하더라'는 소식을 듣고 이 장관을 다시 만났다며 "이 장관 말이 작년에 사적모임에서 3.1절 행사 얘기가 나왔는데 홍 대표와 지나가는 말로 기독교와 함께 하는게 어떠냐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애총연을 다시 만나서 그동안 준비한 것 때문에 한교연을 비롯한 범기독교단체와 함께 하는 것을 강요하지 않겠다는 것을 말했다"며 "또한 3.1절 대회를 놓고 경쟁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국민들 앞에서 온당치 않다고 여겨 애총연 쪽에 자유함을 드리겠다고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