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강순형)는 손상된 조선왕조실록 밀랍본(蜜蠟本)의 보존과 복원을 위한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그 결과를 '조선왕조실록 밀랍본 복원기술 연구 종합보고서'로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문화재연구소에서 지난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추진한 '조선왕조실록 밀랍본 복원기술 연구' 사업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손상 밀랍본의 상태진단에서부터 원료와 제작기술 분석, 손상원인 규명, 복원을 위한 기술 개발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담았다.

이러한 종합적 연구는 지류(紙類) 문화재 보존분야에서 처음 시도된 것으로, 단편적 조사연구의 한계를 넘어선 독보적 연구 성과로 의미가 크다.

특히 문화재연구소는 밀랍본 복원을 위한 핵심기술인 '밀랍제거 기술'을 확보했다.

이는 초임계 유체추출법(supercritical fluid extraction:SFE)으로 훼손 밀랍본에서 종이와 먹의 손상 없이 밀랍만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는 첨단기술이다.

발간된 보고서는 소장처인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등 관련기관에 제공되며 앞으로 밀랍본의 보존복원 방안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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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