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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등 새 추기경들의 탄생을 축하하는 미사가 23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서 열렸다. 이날 미사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새로 서임된 추기경 19명이 공동 집전했다.

미사 중 복음은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를 주제로 한 마태오복음이었다. 교황은 미사 강론을 통해 이 복음을 들려주며 새 추기경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원수를 사랑하고 우리에 대해서 험담하는 이를 축복하며 그들에게 환한 미소로 다가갑시다. 그 대신 위선을 벗고 어려움을 잊어버리십시오. 또 이러한 것들을 성령께서 이끌어주시도록 기도합시다. 그것만이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는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제 곁에서 기도와 조언, 협력을 주시길 요청합니다."

미사에서는 로마 한인성당(교황청립 한인신학원) 신자 황재원(18)양이 보편지향기도를 바쳤다. 중국어, 스페인어, 한국어, 포르투갈어, 필리핀어(타갈로그어) 보편지향기도는 교회 구성원 공통의 지향이 이뤄지기를 비는 기도다. 황양은 한복을 입고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기도를 바쳐 눈길을 끌었다.

염 추기경은 미사에 이어 예수회 총원장 아돌포 니콜라스 신부 초청으로 로마 예수회 총본원에서 오찬을 했다. 염 추기경의 은사인 니콜라스 신부는 지난달 15일 명동 염 추기경의 집무실을 방문해 추기경 서임을 축하한 바 있다. 오후에는 교황청립 한국신학원에서 로마 한인들과 함께 주일 미사를 봉헌하고 한인신자들이 마련한 축하공연과 만찬에 참석했다.

한편, 24일로 예정된 교황 면담은 확정되지 않았다. 교황청은 면담을 언급하지 않아 이번 일정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염 추기경은 27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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