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사는 누구에게나 결코 피할 수 없는 것은 '고난'이다. 죄의 심판대 위에 있기에 한 순간도 고난의 진공상태에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고난을 피하기보다는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참고 이기면 하나님은 낭비하게 하지 않으시고 아름답게 하시고 긍휼과 사랑으로 돌보시며 영광으로 인도하신다.
저자는 이 '고난과 고통의 순간에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하는 물음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베드로전서를 선택했다. 그 것은 베드로전서가 바로 '고난'의 책이기 때문이다. 베드로전서는 신약성경 중 고난에 대해 가장 많이 언급한 책이다. 아마도 베드로 사도는 당시 고난당하는 성도의 시련을 생각하며 마음이 찢어지고 물처럼 녹아내렸을 것이다.
그러나 베드로는 여러 가지 시험으로 잠깐 근심이 올 수 있지만 오히려 크게 기뻐하라고 말한다. 믿음으로 구원받은 우리를 하나님이 그분의 능력으로 돌보시기 때문이다.
고통과 시련 그리고 소망과 기쁨은 항상 같이 온다. 주님을 닮아가며 성장하는 것은 참으로 귀한 일이지만 거기에는 아픔이 따른다. 그러나 큰 고난 속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다른 사람이 알지 못하는 깊은 은혜의 생수가 있다. 불같은 용광로의 시험 가운데 함께하시는 주님의 돌보심이 있기 때문이다.
시련과 고통, 소망과 기쁨 사이에 주님은 늘 함께하셔서 그 과정을 이겨내게 하신다. 이 같은 하나님의 함께하심이 우리에게는 진정한 소망이 된다.
저자는 오늘날 고통 가운데서도 견고한 하나님의 돌보심으로 사는 우리를 '영적인 하루살이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한다. 그리스도인은 매일매일 하루치의 은혜를 먹어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광야에서 매일 하루치의 만나를 먹으며 산 이스라엘 백성처럼, 우리 역시 하루치의 은혜를 먹고 살다가 다음 날 또 새로운 하루치의 은혜를 먹어야 한다.
이에 저자는 영적인 하루살이의 은혜에 눈을 떠서 우리가 주님 앞에서 더욱 견고한 그리스도인으로 설 것을 말한다. 이 책을 읽는 이들이, 특히 고통의 강을 지나는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의 돌보심 안에서 영적인 하루살이의 은혜를 경험하며 살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