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3년 4개월 만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재개된다.    ©뉴시스

20일 3년 4개월 만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재개되자, 기독교계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김영주 총무)는 "이번 이산가족상봉을 적극 환영하며 축하한다"면서 "정치적인 상황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이산가족상봉이 이루어져 이산가족의 아픔을 보듬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NCCK는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NCCK는 "우리는 이산가족상봉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길 바란다"며 "나아가 이번 이산가족상봉을 계기로 남북 간 대화가 지속되기를 희망하며, "아울러 이산가족상봉만이 아닌 더욱 폭넓은 인적, 물적교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와 함께 NCCK는 "이번 이산가족상봉이 한반도의 긴장을 해소하고 남북의 화해와 통일을 여는 만남의 장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대표회장 한영훈 목사) 역시 3년 4개월 만에 재개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교연은 성명에서 "오늘부터 엿새 동안 금강산에서 이루어지는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남북한 1천만 이산가족에게 희망과 기쁨이 되기를 기대하며 환영한다"면서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오랫동안 지속해 온 남북 간의 대립과 갈등을 딛고 모처럼 대화를 통해 교류와 협력의 다리를 놓았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교연은 이산가족 상봉이 지난해 9월 추석 전후에 성사 단계에서 북측의 일방적 취소 통보로 무산된 사실을 상기시키고 "이번에도 논의 과정에서 북측이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조건으로 내걸면서 또다시 무산되는 게 아닐까 염려됐으나 우리 정부의 끈질긴 노력과 북측의 전향적인 자세로 성사되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교연은 이어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인도적인 문제이며, 따라서 가족을 그리워하며 하루하루 애끊는 심정으로 보내온 시간 앞에 어떠한 정치적 계산도, 군사적 고려나 이념적 명분도 용인될 수 없다"고 못 박고 "차제에 이산가족이 연중 자유롭게 만날 수 있도록 상봉 행사를 정례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교연은 또한 "이번 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남북이 인도적인 관점에서 대화의 끈을 이어간다면 정치·경제적인 분야에서도 보다 긍정적인 관계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번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경색된 남북관계를 회복시키고 장차 남북이 평화 통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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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상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