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2016년 완공 예정인 새 통합IT센터에 모두 76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농협은 20일 "경기 의왕에 3200억원 규모의 통합 IT센터를 건립하는 등 2016년까지 IT부문 개혁을 위해 모두 76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양재동 전산센터가 노후화됨에 따라 신규 건립되는 의왕센터는 지난해 하반기 부지를 매입하고 기초설계 및 인허가를 추진해왔다.

새로 세워지는 통합센터는 2개 동으로 지어진다. 지상 10층, 지하 2층으로 건립되며 연면적 9만1570㎡로 현재 양재동 센터의 4.1배 규모다.

농협은 ▲자체 전력보급이 가능한 무중단 유지 보수 시스템 ▲최첨단 다중보안시스템 ▲지진에 강한 면진설계 등 최첨단 시설을 거느린 국내 은행권 최대 규모와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농협은 또 2000억원을 투자해 농협은행과 상호금융(지역농축협금융사업)의 전산시스템을 완전히 분리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는 분리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성능비교평가 등 안정성 확보를 위한 조사 및 선행과제를 수행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다. 분리는 2017년 2월에 완료될 방침이다.

보험시스템 개발에도 1400여억원을 투입하는 등 농협금융 계열사의 전산시스템도 법인별로 완전 분리될 예정이다.

아울러 ▲전 영업점의 내부망과 외부망 분리 ▲영업점별 전산기기 복구체계 구축 ▲해킹공격을 차단하는 더욱 강화된 내부 접속통제 시스템 구축 ▲업무용 PC 가상화 시스템 구축 ▲정보보호구역 통제 강화 등을 위해서도 1000억원을 투자한다.

농협 관계자는 "은행과 상호금융, 보험 등의 전산망이 분리되면 거래량이 분산돼 거래 지연이 해소되고 만일의 장애 발생시에도 법인간 전이를 차단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최고 수준의 각종 보안 시스템이 마련되면서 외부 해킹이나 악성코드 유입 등도 완전히 차단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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