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 셋째날인 20일 오전 에는 양화진대책위원회 보고가 이어졌다.
위원회는 부총회장이 당연직 위원장이다. 직전 부총회장인 박위근 총회장은 보고에 나서 “1년간 회의도 여러 번 하고 관련자들도 만나보고 온갖 노력을 했지만 참 애석하고 어렵고 힘든 입장에 있다”며 “오늘 보고와 함께 우리 모두의 결집된 의견과 노력을 기울여 양화진외국인묘역이 본래대로 돌아가고, 한국교회 공동의 유산이 되고, 조상의 무덤이 있는 선교사 후예들이 고마워할 수 있는 결론에 이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후 양화진대책위원이자 지난 총회 역사위원회 양화진 분과를 맡은 이만규 목사가 보고에 나섰다. 이 목사는 “양화진의 제일 큰 문제는 한국교회 공동 유산인 양화진을 한 교회가 독점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100주년기념교회 안내에 따르면 주일 추념을 금하고 있는데 여러 설명이 가능하겠지만 중요한 이유는 주일날 독점 사용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두번째 문제는 선교사 후예들의 유니온교회 예배처 상실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양화진에 선교기념관을 세울 때 주요한 목적 중 하나는 선교사 후손들의 예배 처소 마련이었다”며 “100주년기념교회는 선교기념관을 최초 오후 3-5시만 사용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빌려서 사용하다 교회가 부흥하면서 일방적으로 오전 9시 30분에 예배드리던 유니온교회에 예배시간 변경을 요청했고, 유니온교회가 이를 거부하다 지난 2007년 8월 물리적으로 쫓겨나 지금은 연세대로 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많은 노력을 했지만 우리는 자금력도 없고 정치력도 부족한 상태이고, 그쪽은 충분한 자금력으로 <양화진의 진실>이라는 책을 3권 내는가 하면 많은 언론과 인터넷 매체들을 동원하고 있다”며 “한국교회 전체가 이 문제를 같이 인식하고 사유화로부터 선교 유산을 지켜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이재철 씨의 목사 면직에 대해서는 오해가 있다”며 “우리가 면직시킨 게 아니라 장로 호칭제나 직분 호칭제, 죽은 자를 위한 기도라든지 헌법에 위배되는 제도나 교리를 주장해 소속 노회가 잘 해결하기 위해 소환하고 기소하니 한 번 참석하고는 본인이 탈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본인이 탈퇴했기 때문에, 교단 헌법에 의해 자동 면직이 됐다는 것이다.
위원회는 존속 청원을 통해 손달익 부총회장을 위원장으로 계속 활동하기로 했고, 총대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진행했으며, 한국교회를 향한 호소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