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등 수출주도형 6대 업종의 경쟁력 강화와 신수종 사업 발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2011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 500대 기업의 해외 매출 비중을 조사한 결과 IT전기전자·석유화학·자동차·철강·조선·건설 등 수출주도형 6대 주력 업종이 전체의 9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6개 업종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 2011년 51.7%에서 지난해 3분기 56.2%로 4.5%p 높아졌다.

이 중 해외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IT전기전자로, 2011년 82.2%에서 83.7%로 1.5%p 상승했으며, 자동차 및 부품은 같은 기간 해외 매출 비중이 1.6%p상승한 60.2%를 기록했다.

건설(38.6%), 조선·기계·설비(26.8%), 철강(22.4%) 등은 해외 매출 비중이 절반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2011년 대비 5~7%p 높아졌다. 석유화학 업종 역시 37.3%로 0.5%p상승했다.

반면 금융·통신·운송·유통 등 업종은 매출 비중이 현저히 낮거나 제자리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133개 기업 중 수출주도형 6개 업종을 제외할 경우 해외 매출 비중이 0.6%p 낮아진 12.0%로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의 해외 매출 비중이 71.9%로 가장 높았으며, LG가 68.7%, 금호아시아나 65.2%, 에쓰-오일 61.2% 순이었다.

두산(58.4%), 현대차(56.6%), 포스코(55.5%)도 해외 비중이 절반을 넘었으며, SK는 48.9%를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IT전기전자 업종 회사들이 1~4위를 휩쓸었다. SK하이닉스가 해외 비중 92.5%로 1위를 차지했고, 셋톱박스 업체인 휴맥스 90.9%, LG디스플레이 89.5%, 삼성전자 89.3% 순이었다.

이어 대우인터내셔널(88.9%), 카프로(82.6%), S&T모티브(79.3%), 성우하이텍(77.4%), 삼성엔지니어링(76.3%), LG전자(74.3%) 등이 해외 비중 '톱10'에 올랐다.

3년 새 해외 매출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자동차부품 업체인 성우하이텍으로, 5.9%에서 77.4%로 71.5%p나 급증했다. 이밖에 풍산 46.8%포인트, S&T모티브 36.1%p, 인탑스 19.6%p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한화(18.2%p), 대림산업(18.1%p), 한국전력기술(15%p), 포스코ICT(14.9%p), KCC건설(14.6%p), 현대건설(13.3%p) 등도 두 자릿수 이상 비중이 높아졌다.

반대로 대한항공(0.1%), 한국남부·남동발전·KT·신도리코(0.2%) 삼성생명보험(0.3%), 대성산업(0.8%), 롯데푸드(1%) 등은 1% 이하로 해외 비중이 매우 낮았다.

또 호텔신라(1.1%), LIG손해보험(1.2%), 현대증권(1.3%), 우리투자증권(1.5%), 녹십자(1.5%), 미래에셋증권·남양유업(1.8%) 등 금융과 생활·유통·제약 업종 기업들이 대체로 미미한 해외 매출 비중을 보였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수출주도형 한국 경제에서 IT전기전자, 자동차, 석유화학 등 6개 업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이들 업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신수종 사업 발굴을 위해서라도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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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해외매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