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총회가 설립 100주년을 맞아 100주년기념관 건립을 본격 시작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주상당교회(담임 정삼수 목사)에서 열리고 있는 총회 둘째날 회무에서 보고에 나선 총회 100주년기념관건립위원회는 그간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위원회는 새로운 부지를 사서 건축하는 방법과 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을 부수고 새로 짓는 방법, 현 기념관 앞 주차장 부지 주위를 매입해 건물을 짓는 방법,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있는 현 기독교연합회관 지분을 늘려 활용하는 방법 등을 제시했다.
위원장 김삼환 목사는 “첫번째 방안은 1천억여원이 필요하고, 두번째 방안도 다른 교단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으려면 600-700억여원이 필요하다”며 “세번째 방안은 현 건물과 마주보는 형태로, 큰 부담 없이 10층 정도 건물을 지어도 200억 정도면 될 수 있으니 허락해 주시면 모금 후 기념관을 건축하려 한다”고 밝혔다.
박위근 총회장도 “우리 교단은 100주년기념관과 제주도 이기풍 선교기념관, 공주 원로원 등에서 알 수 있듯 건물을 쉽게 지은 일이 없다”며 “각 교회가 재정을 분담해야 하는 만큼 결의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총대들은 “세번째 방안도 2백억원으로는 힘들 것(윤이남 목사)”, “김삼환 목사님이 일생일대의 마지막 사명으로 맡으려는 것 같으니 기쁜 마음으로 밀어보자(김수읍 목사)”, “100년이라는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영성이나 도덕성, 교회 위상 회복 같은 시대적 사명들을 먼저 해결하자(박금호 목사)”는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활발한 토론 끝에 기념관 건립은 총회 앞 주차장 부지를 활용하는 세번째 방안을 기초로 구체적인 로드맵을 1년간 연구해 다음 총회 때 총대들에게 보고한 후 최종 결정하기로 정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