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들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 무대를 장식한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아리랑이 울려퍼질 예정이다.
클래식과 대중 음악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해온 가창자인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 가수 이승철, 소프라노 조수미가 재일동포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양방언과 함께 23일 밤(현지 시각) 열리는 소치올림픽 폐막식에서 다음 개최지인 한국 평창을 알리는 음악 공연을 펼친다.
음악계 한 관계자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주제곡 '프런티어'를 만든 양방언이 음악 감독을 맡아 한국의 대표적인 아리랑 몇 곡을 섞어 클래식 분위기로 편곡했다.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조수미, 이승철, 나윤선이 각각 솔로 파트를 소화한 뒤 합창으로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세 가수는 올림픽 깃발을 차기 개최국인 평창으로 전달하는 이양식이 끝난 뒤 시작되는 특별 공연에서 양방언의 피아노와 국악 연주자들의 반주에 맞춰 아리랑 한 곡을 파트별로 나눠 독창할 예정이다.
이후 합창으로 마무리한다.
양방언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공식 음악으로 잘 알려진 '프론티어'의 작곡자로, 이번 특별 공연의 음악 총감독을 맡았다.
한국의 대표적인 아리랑 몇 곡을 섞어 클래식하게 편곡했다.
네 사람의 무대와는 별도로 국립현대무용단 소속 무용수 20명도 안애순 예술 감독의 안무로 평창과 한국의 멋을 알리는 무용 공연을 폐막식 무대에서 선보인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번 공연의 극적인 효과를 높이기 위해 출연 가수 명단을 꼭꼭 숨겨왔다. 가수 측도 섭외 과정에서 '공식 발표 전까지 무대에 오른다는 사실을 먼저 공개하지 않겠다'는 내용으로 서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 음악계 관계자의 입을 통해 명단이 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역대 올림픽 개최국들은 직전 올림픽 폐막식 무대에서 최고 수준의 예술가들을 동원해 자국의 문화와 예술을 집약한 화려한 무대를 펼쳐왔다는 점에서, 소치에서 한국 예술가들이 보여줄 무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폐막식에선 영국이 런던의 2층 버스 모형까지 등장시키며 한 편의 뮤지컬 같은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런던 폐막식에선 다음 개최국 브라질이 마치 카니발의 한 장면을 떼 온 것처럼 흥겨운 삼바 향연을 펼쳤다.
이번 동계올림픽 개최국 러시아도 4년 전 밴쿠버올림픽 폐막식 때 러시아 현지와 이원으로 연결해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발레 공연을 아우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당시 음악 지휘를 맡은 사람이 이번 개막식에도 참여했던 발레리 게르기예프 마린스키 극장 예술 감독이었다.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는 "지난해 말부터 이 무대를 위해 공연 곡과 참여 뮤지션을 선정하고 준비해 왔는데 다음 개최지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알리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수미, 이승철, 나윤선의 합동 무대 소식에 네티즌들은 "조수미, 이승철, 나윤선이라니 정말 최고네", "조수미, 이승철, 나윤선,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제대로 하길!", "조수미, 이승철, 나윤선, 아리랑 정말 기대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