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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된 경북 경주시 양남면 신대리의 마우나리조트 강당 건물이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일어났을 것라고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건물 자체가 샌드위치 패널이 사용된 조립식 건물이고 사용 승인이 난 이후 4년여 동안 단 한번도 안전검사를 받지 않은 점 등을 감안했을 때 구조적으로 다른 원인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8일 경주시에 따르면 붕괴사고가 일어난 마우나리조트 강당 건물은 2009년 9월 체육관 용도로 사용 승인을 받은 단층(1층) 1205㎡의 철골구조로 돼 있다.

경주시는 최근 눈이 많이 내리자 경주지역 주요 건축물에 대해 안전점검을 벌였지만, 사고 건물은 안전검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붕괴된 건물은 안전검사 대상이 아닌 건축물로 분류돼 있어 검사를 실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에 붕괴된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건물은 2009년 9월 준공해 경주시로부터 체육시설로 사용 승인을 받은 뒤 4년여 동안 한번도 안전검사를 받지 않았다.

일반 근린생활 시설이라도 일정 규모 이하이면 안전검사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것이다.

경주시는 부시장을 단장으로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꾸려 본격적인 수습에 나섰다.

사고 현장에는 경북도·경주시 공무원, 해병대, 해군6전단, 경북도특수구조단 등 1200여명과 대형 크레인, 굴삭기 등 중장비 50여대가 투입돼 5시간여째 매몰자 수색·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주시는 18일 경주실내체육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중앙안전재난본부는 18일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번 미우나리조트 붕괴 사고의 원인과 관련 폭설과 구조물 결함 등에 대해 관계기관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고는 지난 17일 오후 9시11분께 경주시 양남면 신대리 동대산 기슭의 마우나오션리조트에서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구조로 이뤄진 2층 체육관 건물의 지붕이 갑자기 붕괴되면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신입생 환영행사에 참여했던 부산외국어대 학생 300여명이 매몰됐으며 사고 발생 5시간여가 지난 18일 오전 2시 현재 학생 9명이 숨지고 75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26명이 매몰돼 있는 것으로 추정돼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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