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밤 발생한 마우나 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 현장에 속속 장비가 도착하면서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눈비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8일 오전 2시40분 현재까지 11명(학생회 추산)에서 최고 20여명에 달하는 학생들의 연락이 두절돼 매몰된 것으로 파악됐다. 9명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80여명은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고 수습을 위해 경북과 울산 등에서 소방관과 경찰, 군인 등 600여명의 인원과 굴삭기와 구급차 등 120여대의 구조차량이 출동했다.

하지만 리조트가 해발 500m 지점에 위치했고 계속해서 현장 주변에 초속 1.6m가 넘는 바람과 함께 눈비가 내려 매몰자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며칠간 계속해서 내린 눈에도 불구, 진입도로 제설이 제대로 돼 있지 않아 차량 교행이 힘들며 구조대가 리조트까지 접근하는데도 애를 먹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구조 및 응급차량을 제외하고 리조트가 위치한 산 입구 5㎞전방 도로부터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경주지역에는 지난 9일부터 계속해서 눈이나 비가 오다가다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34.8㎝의 적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구기상대는 18일 오전까지 5㎝ 가량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구조대 관계자는 "심야시간인데다 눈비가 계속내리면서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장비가 계속 도착하고 있지만 무너진 구조물을 치우고 생존자를 찾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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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나오션리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