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고객 정보 유출 카드사인 KB국민·롯데·NH농협카드 등 3사가 영업정지에 들어갔다.
3개 카드사들이 영업 정지를 받는다고 모든 서비스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신규 가입이 중단됨에 따라 일부 서비스 이용 시 주의가 요구된다.
신규 발급이 허용된 공공 목적 카드라 해도 이들 3사 이외 타 카드사에서도 발급이 가능한 경우 3사 카드로는 발급받을 수 없다.
반면 이 기간 이용한도 증액이 불가능해진 현금서비스는 본인 한도보다 낮게 설정 돼 있던 회원인 경우 기존 한도 내에서는 증액이 가능하다.
17일 KB국민·롯데·NH농협카드 3사는 오는 5월 16일까지 3개월간의 일부 업무정지 기간 동안 주요 업무 내용을 안내했다.
먼저 체크카드의 경우 국민은행, 농협은행에 계좌를 가지고 있으면 다른 카드사의 체크카드 발급을 받을 수 있다.
신한, 삼성, 현대와 체크카드 발급 제휴를 맺은 국민은행에서는 해당 카드사로만 체크카드 발급이 가능하고 농협은행도 제휴를 맺은 신한, 삼성, 하나SK카드 체크카드로 발급받아야 한다.
또 체크카드에 대해 카드사 자체적으로 운용 중인 일일이용한도는 회원이 요청할 경우에는 증액이 가능하다.
선불 카드는 기존 선불카드 발급계약(협약)이 돼 있는 경우라면 발급받을 수 있다.
신규 발급이 허용되는 공공목적 카드의 경우 3사 외 타드사에서도 발급 중이라면 3사를 제외한 다른 카드사에서 신청해야한다. 고객 정보 유출 카드사도 공공목적으로 발급되는 카드에 대해서 예외적으로 발급을 허용했다. 복지카드, 학생증 등이 해당한다.
다만 공공 목적의 카드임에도 불구하고 2개 이상의 카드사에서 발급이 가능한 상품은 KB국민, 롯데, 농협 카드를 제외한 다른 카드사에서 신청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사랑카드는 현재 KB국민, 우리, 하나SK카드에서 발급하고 있는데, 영업 정지 기간 동안은 KB국민카드를 제외한 우리카드, 하나SK카드에서만 발급받을 수 있다.
그린카드는 비씨카드, 국방복지카드·고운맘카드·내일배움카드는 신한카드로만 발급받을 수 있고 택시유가보조금카드는 신한과 현대, 스타트럭카드는 신한과 우리카드로만 신규 가입이 된다.
이 외 3사 외 저소득층 대상 문화누리카드나 노인과 장애임 무임교통카드, 실업자 대상 내일배움카드, 학생증과 복지카드 등 대체카드사가 없는 공공 목적의 카드는 모두 신규 가입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회원이 기존 부수 업무인 통신 판매·여행·보험 상품을 이용하다가 보다 유리한 조건의 유사 상품으로 변경하는 것은 가능하다.
증액이 금지된 현금 서비스 한도도 회원에 따라 본인의 현금 서비스 한도보다 낮게 설정했던 경우에는 회원이 당초 한도 수준까지 증액할 수 있다.
현장 분위기와 관련,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혹시나 모를 고객 불편을 위해 비상체제로 돌입했지만, 영업정지는 이미 모든 고객이 아는 사안이라 민원고객도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