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KB국민·농협·롯데카드의 업무정지 기간을 틈타 영업조직 확대에 나섰다. 신한·현대·하나SK카드 등도 업무정지 기간 동안 고객을 끌어오기 위한 전략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 3사 업무정지 기간동안의 회원유치 실적에 따라 카드업계의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카드사간 고객 유치 전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오는 25일까지 카드신청 고객에 대한 심사상담 업무를 맡을 계약직 직원을 최대 100여명 충원할 계획이다.

이번 전형으로 모집한 직원은 카드신청을 한 고객에게 신청사실을 확인하고 신청내역에 대한 안내를 하게 된다. 근무성적이 우수한 직원에게는 정규직 전환 기회까지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섬카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기존 계약직 직원들의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이 도래해 직원을 다시 모집하는 것"이라며 "정기적인 직원 모집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는 삼성카드의 계약직 직원 모집 시기가 17일부터 시작되는 KB국민·농협·롯데카드의 '3개월 업무정지'와 맞아떨어진 것이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영업정지가 시작된 카드 3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카드사들은 고객이 평소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신규 회원을 한 명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삼성카드를 제외한 신한·현대·하나SK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도 카드 3사의 업무정지 기간동안의 전략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카드의 영업인력 확충은 카드 3사의 업무정지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9월 누적 카드업계의 시장 점유율은 신한카드가 21.9%로 가장 높고, 삼성카드(14.4%)·KB국민카드(13.8%)·현대카드(13.5)·롯데카드(8.1%)·농협카드(7.1%)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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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업무정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