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과 김동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17일 오후 2시 면담을 갖는다.
지난 1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노사정 사회적 논의 촉진을 위한 소위원회(이하 소위)'를 구성하기로 결의한 것을 놓고 대립이 가열되는 양상이라, 이날 마주한 대화 테이블에서도 팽팽한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노동계에 따르면 방 장관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본사를 방문, 김 위원장과 30여분 가량 면담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14일 환노위가 위원회 산하에 소위를 두기로 결의한 직후 방 장관의 요청에 의해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방 장관은 지난 11일 업무보고에 앞서 열린 사전 브리핑에서 "한국노총 새 집행부가 들어선 지 얼마 안됐는데 필요하다면 찾아가서 정부의 진정성을 담아 설득하겠다. 한국노총이 고용부를 방문하는 것도 환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노동 현안에 대한 합의점을 찾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항의성 방문이라는 시각이 많다.
고용부는 국회의 소위 구성이 정치적 이해득실이 맞아 떨어진 결과로 보고 있다. 정부의 의견을 묵살됐다는 유감의 뜻을 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 측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국노총 한 관계자는 "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풀어질 지는 (정부와 만나) 얘기 나눠봐야 할 것"이라면서 "어찌됐건 국회가 노동관계법 개정을 위한 특위 설치 제안을 신속히 받아들인 것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