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가장 위협적으로 느끼고 있는 이단은 '신천지'인 것으로 드러났다.
예장 합동 측(총회장 안명환 목사) 이단사이비조사대책위원회(위원장 박호근 목사)가 13일 서울 대치동 총회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단활동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체 632개 교회와 예장 합동 목회자를 대상으로, 전국 16개 권역으로 분할 및 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 교회로 분류해 시행됐다. 조사방법은 설문지를 예장 합동 측 전국 교회 및 노회에 발송했다. 신뢰도는 95%에 표본오차 ±3.7%포인트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교회에 실질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주는 가장 위험한 이단으로 58.40%(438개 교회)의 교회가 '신천지'라고 답했다. 이어 안상홍증인회(안증회, 일명 하나님의 교회, 122개 교회, 16.26%), 여호와의 증인(81개 교회, 10.80%), 통일교(27개 교회, 3.60), 안식교, JMS 순으로 나타났다.
이단으로 말미암아 피해를 본 교회는 25.94%(164개 교회)가 그렇다고 답했다. 주된 피해는 성도들이 이단에 미혹돼 교회를 떠난 것(156 교회, 80.82%)이라고 응답했다.
성도들의 주 피해 내용은 가출·가정파탄·이혼 순으로, 이단으로 말미암아 가장 중요한 피해는 역시 가정이었다.
하지만 이단의 활동에 대해 교회가 대응하고 있는 수준은 15.18%(전체 632개 교회 중)로 매우 미미하며, 대부분 교회(84.29%)가 체계적인 대응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 그리고 그 대응은 목회자들이 상담(32.59%, 206개 교회)을 통해 하고 있었다. 이는 목회자들의 과중한 업무와도 연관성이 있어 심도 있게 고찰해야 할 부분이다.
또 이단들이 발호하고 있는 이유는 성도들의 기복신앙과 이단의 매력적인 접근을 대다수가 지적했다. 중요한 지적 사항으로는 인간관계와 신앙관계를 잘 구분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인간관계에 이끌려 신앙을 잃게 된다고 답했다.
이단들이 발호하고 있는 이유와 그들에 대한 대책을 보면, 먼저 충실한 성경교육과 교리교육(구원론)과 이단의 심각성을 깨우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단들의 활동무대는 전국적으로 산재해 있고, 각 지방의 대도시 중심으로 그 활동이 더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보다 지방으로 갈수록 많은 이단의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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