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지역에 기록적인 폭설로 가옥 붕괴가 잇따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태이다.

더욱이 고립된 농촌마을 가옥들은 대부분 노후된 주택들로 자칫 인명사고 이어질 수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13일 강원 고성군 거진읍 한 가옥이 계속된 폭설로 눈을 이기지 못하고 지붕이 붕괴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 거진읍내 한 가옥도 계속된 폭설로 반파되는 등 가옥 붕괴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일부 마을주민들은 눈의 무게에 집이 무너질까봐 밤에는 마을회관으로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붕위에 1m 높이로 눈이 쌓였을 때 무게(평균 가옥 크기 100㎡)는 자그마치 30t이나 되는데 이번 폭설은 최고 150㎝이상을 기록해 위험성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농촌지역 거주자들은 대부분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들로 자칫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조속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오후께 허리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강원 고성군 거진읍 봉평리 최모(84) 할머니가 군 장병들에 의해 8일만에 구조됐다.

앞서 12일에도 토성면 신평리 농가 80대 노인 부부 등 주민 6명이 긴급투입된 군 장병들에 의해 구조되는 등 구조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같이 고립된 주민들은 대부분이 고령자들로 도움의 손길이 없으면 구조될 수가 없어 해당지자체들이 고립 대상지역 고령자들에 대한 소재파악은 물론 가옥실태 등 실태조사가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주민 J(47)씨는 "이처럼 위험한 상태에서 고립돼 있는 독거노인이 주변의 무관심으로 자칫 생명위기에 빠질 수가 있다"며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식 대책이 아닌 이 같은 사각지대에 대한 관심과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영동지역폭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