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되는 김두우 전 수석
(서울=연합뉴스) 거물급 로비스트 박태규씨에게서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구명 청탁과 함께 억대 금품을 받은 의혹이 있는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소환되고 있다. 201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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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비리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21일 오전 김두우(54)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 중이다.
김 전 수석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변호인을 대동하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에 도착, 담담한 표정으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구명로비 청탁을 받았느냐', '금품수수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김 전 수석은 청와대 기획관리실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로비스트 박태규(71.구속기소)씨로부터 부산저축은행그룹에 대한 금융당국의 검사 무마와 퇴출 저지 등의 청탁과 함께 수차례에 걸쳐 상품권 등 1억원 안팎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씨에게서 김 전 수석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박씨의 통화내역과 골프라운딩 기록 등을 분석해 박씨가 작년 4월부터 김 전 수석과 90차례 이상 전화 통화를 하고 수차례 골프 회동을 하면서 골프채도 선물한 사실 등을 확인했다.
대검찰청 들어서는 김두우 전 수석
(서울=연합뉴스) 거물급 로비스트 박태규씨에게서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구명 청탁과 함께 억대 금품을 받은 의혹이 있는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소환되고 있다. 201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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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당시 김 전 수석이 금융당국 고위층에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은행에 대한 검사를 완화하고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 등을 한 것으로 보고 영장을 발부받아 김 전 수석의 통화내역을 분석 중이다.
또 통화한 고위 인사가 부산저축은행 감독 업무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는지 등 관련성을 검찰은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을 상대로 이날 자정 전후까지 강도 높게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이 박씨와 접촉한 경위와 금품수수 등 구체적인 혐의 사실을 확인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나 알선수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수석은 검찰에서 소환통보를 받은 지난 15일 사표를 내 수리됐다.
김 전 수석은 언론인 출신으로 현 정부 초기인 2008년 청와대에 합류해 정무2비서관, 정무기획비서관, 메시지기획관, 기획관리실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