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장관은 공식 방한 중인 '롭산완단 볼드(Luvsanvandan Bold)' 몽골 외교부장관과 12일 한·몽 외교장관 회담 및 오찬을 갖고, 수교 이래 급속히 발전해온 한·몽 관계를 평가하는 한편, △양국간 주요 현안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등에 관해 폭넓게 논의하였다.
윤 장관은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 나가기 위한 우리 정부의 '평화통일 신뢰외교' 원칙 및 역내 평화와 안정 구축을 위한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볼드 장관에게 설명하였으며, 볼드 장관은 윤 장관의 설명에 대해 이해를 표시하면서,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를 위한 우리의 구상과 다양한 노력을 평가하고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윤 장관은 몽골이 개혁개방 정책 도입 이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발전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이러한 노력이 북한에 대해서도 좋은 교훈이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특히, 작년 10월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 방북시 김일성종합대학 연설에서 "어떠한 독재도 영원할 수 없다. 사람의 자유로운 삶을 위한 열망은 영원한 힘이다"라고 얘기한 것을 상기하였다. 양 장관은 북한의 변화를 위해 양국이 북한 정세에 대한 의견 교환을 포함하여 계속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하였다.
윤 장관은 1990년 수교 이래 한·몽 관계가 정치경제, 인적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 왔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양국간 고위인사 교류 활성화, △호혜적 경제·통상 협력 확대, △양국민간 교류 증진, △역내 정세 및 국제무대에서 상호 지지와 긴밀한 협력 유지 등을 통해 '한·몽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있게 발전시켜 나가자고 하였다.
윤 장관은 "양국간 인적·물적 교류의 확대 추세에 발맞춰 나가기 위해서는 현재 1사1노선제로 운영되고 있는 인천-울란바타르 항공 노선에 대한 조속한 복수항공사 취항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몽골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하였다. 볼드 장관은 이에 공감을 표하고 "양국 유관부처를 중심으로 관련 논의를 적극 추진해 나가자"고 하였다.
이어, 윤 장관은 "우수한 기술과 풍부한 경험을 가진 한국 기업들의 몽골내 투자 확대 및 인프라 건설 사업 참여는 현재 국가사회 발전을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몽골측에도 기여하는 바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하면서 보다 많은 한국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몽골측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였다. 이에 볼드 장관은 "우리 기업의 몽골 진출이 몽골의 경제발전 및 양국간 경제협력 증대에 공헌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양국이 몽골내 대규모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가자"고 하였다.
양 장관은 이러한 민간 차원의 다양한 협력을 보다 촉진하기 위해 양국 정부간 협의체 구성을 가속화 해나가기로 하였다.
또 볼드 장관은 양국간 인적교류 증진을 위해 최근 한국측의 사증 발급 조건 등 제반 절차들이 보다 간소화되고 있음을 평가하였으며, 양 장관은 한·몽간 교류·협력 확대 추세를 감안할 때 추가적인 개선 필요성이 있는지에 대해 계속 검토해 나가기로 하였다.
더불어 양 장관은 한·몽 양국민간의 상호 인식 제고 및 우호 정서 증진을 위해 상대국 국민에 대한 공공외교를 강화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양 외교당국간 실무협의를 갖기로 합의하였다.
윤 장관은 편리한 시기에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의 방한을 기대하였으며, 이에 대해 볼드 외교장관도 내년 한·몽 수교 및 몽골 민주화 25주년 계기 박근혜 대통령의 몽골 방문을 초청하였다.
금일 한·몽 외교장관 회담은 2012년 5월 이후 1년 9개월여 만에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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