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행 2차검색(탑승전 가방개봉 등)이 폐지됨에 따라 연 7000시간과 57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2006년부터 지속돼왔던 미국행 2차검색이 지난말 폐지됨에 따라 연간 7000시간과 57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고 12일 밝혔다.
또한 액체류면세품 구매 시간 연장에 따라 면세점 매출 증대 등 부가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미국행 2차 검색은 공항 보안검색과 별도로 탑승구 앞에서 액체물품 확인과 압수를 위해 가방을 개봉하거나 촉수로 신체를 확인하는 것으로 미국행 승객 최고 불만사항으로 꼽혀 왔다.
특히 미국행 승객 중 82%는 2차 검색이 가장 불편하다고 답변(지난해 6월 372명 대상 설문조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차관급 회담 등 수차례에 걸친 미국과의 협의해 미국행 2차검색 폐지 성과를 이뤄냈다"며 "이번 조치로 연 256만명(20013년 기준)에 달하는 미국행 승객의 편의가 대폭 증진되는 것은 물론 업계 애로사항도 일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국토부는 인천공항 외에도 미주행 항공기가 취항중인 김해공항의 2차검색 폐지를 위해 '관계기관 합동대책반'을 구성하는 등 2차검색 면제 확대에 본격 착수했다. 지난달부터는 2차검색 시행국인 호주 정부와도 협상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