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본질과 일치, 한반도 평화통일을 주제로 한국과 일본에서 사역하고 있는 기독교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세계한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박위근 목사)가 주최하고 재일본한국선교사협의회(회장 김신호 목사) 주관으로 지난 4~6일까지 일본 교토 동지사대학 리트릿센터에서 개최된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과 미국, 일본, 프랑스 등지에서 사역하는 목회자와 선교사 120여 명이 참석했다.
주최 측은 소망교회 곽선희 원로목사와 나성영락교회 박희민 원로목사,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 뉴욕 감람산교회 윤사무엘 목사, 서울장신대 이사장 고시영 목사, 도요시마 마사토시 일본 경제학 교수 등을 강사로 2박3일간 주제강의와 특별강의, 초청강의, 패널토의 등의 순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첫날 개회예배에서 대표회장 박위근 목사는 설교를 통해 "하나님은 한인 디아스포라를 통해 복음이 세상 끝까지 전파되시기를 원하신다"며 "한국교회가 전세계 한인교회와 소통하고 나누며 연합과 일치를 통해 하나 됨으로써 주님의 뜻이 이 땅위에 실현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주제강의를 맡은 곽선희 목사는 "한국교회의 모든 문제는 목사에게서 비롯된다"고 전제하고 "기독교의 본질은 외면한 채 엉뚱한 것을 추구하려는 목사들이 교회를 망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곽 목사는 "미국교회가 망한 이유는 바로 '번영신학' 때문이라면서 바벨탑에 갇힌 복음, 즉 복음이 목적이 아니라 수단으로 전락하는 등 물질지상주의에서 벗어나 십자가의 은혜로 돌아가자"고 강조했다.
특별강의를 맡은 소강석 목사는 "동로마제국의 멸망과 한국교회의 상황이 너무나 흡사하게 닮았다"고 전제하면서 "로마가 망한 이유는 기독교의 싸움 때문이다. 분쟁만 있고 연합이 없는 오늘의 한국교회는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소 목사는 또 "한국교회의 잔치는 끝났다. 한국교회 이미지 추락에는 날개가 없다"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한국교회 기독교인 수가 3, 4백만 명 이하로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놨다.
이번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위해 한국교회가 기도로 준비해야 할 뿐 아니라 강도 만난 이웃과 같은 북한을 위해 물질로 구제하고 베푸는데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장차 통일이 되었을 때 그들이 우리가 어려울 때 한국교회가 과연 무엇을 했는지 물으면 무슨 대답을 하게 될지 생각해야 한다는 데에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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