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리메이크 교회부흥세미나'가 11일 서울 상계교회에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병삼 목사와 최윤식 박사(미래학자,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소장), 문상욱 목사(둔산제일교회) 등이 강사로 초청됐다.
김병삼 목사는 강연에서 '살아서 숨쉬는 역동적인 예배'에 대해 힘줘 강조했다. 김 목사는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국한 뒤 만나교회에서 처음 청년부 예배 설교를 맡았다"면서 "기대를 안고 강단에 섰지만, 바로 현실의 벽을 실감하고야 말았다. 주일 오전 내내 교회 이곳저곳에 투입돼 예배를 섬긴 청년들은 정작 오후 자신들의 예배 시간이 되자 이미 파김치가 되어 있었고, 예배의 첫 '절차'인 묵상기도는 그야말로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꼴이었다. 그래서 예배의 '틀'을 깨는 시도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예배는 우리에게 익숙한 형식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삶에서 역동적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다. 우리의 익숙함을 고집하다가 성령의 역사를 방해하는 교회가 되지 않기 위해서다. 성령님을 경험하도록 성도들의 마음과 귀, 눈을 열기 위해 여러 가지 형식의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영이신 하나님을 만나는 데 도움이 되는 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새로운 형식의 예배시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묵상기도로 예배를 시작하고 반드시 축도로 마칠 필요가 있겠는가. 장로님이 대표기도를 하지 않고, 성가대가 찬양을 부르지 않으면 그 예배는 하나님께 드릴 수 없는 것이 되고 마는가. 스스로 고민하게 됐다. 그냥 해오던 것이니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인가"면서 예수님은 당시 많은 이들에게 전통을 깨는 분으로 비쳤고 실제 그러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셨기에 변화를 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김 목사는 "이렇게 형식을 간소화했다면 그 자리에는 영성으로 채워야 한다"면서 "사실 그러자면 또한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그저 눈에 보이는 것에만 관심을 쏟은 목회자였다면 그가 지금처럼 만나교회를 부흥시킬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며 변화를 위해 목회자들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다양한 시도를 할 때 특히 '설교'을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제 목회 역량의 70% 이상을 설교에 투입한다. 만나교회는 좀 독특해서 따로 큐티집을 구입하지 않고, 설교를 토대로 그것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쓴다. 최소 3개월치의 설교 원고가 미리 나와야 한다. 이렇게 하는 건 우리 교회가 일정 기간 동안 붙들고 가는 주제를 교인들 전체가 함께 묵상하기 위함인데, 몇 개월치의 설교 원고를 미리 작성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목사는 만나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한 뒤 지금까지 왜 항상 변화를 시도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왜 지금도 바른 길에 대한 질문을 거듭하고 노력하고 있음을 거듭 설명한 뒤, 그는 "이 모든 것이 제대로 된 크리스천 만들기 위함이며, 실질적인 예배의 회복하기 위함"이라며 목회자들의 분발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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